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시 한편] 어디에도 새가 되는 나무는 없어
게시물ID : art_3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잿더미처럼
추천 : 2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4/24 00:59:36
어디에도 새가 되는 나무는 없어

나무가 새가 되어 날아가는
저 깊고 깊은 산속에 그 숲이 있다
가지들이 단단한 뼈가 되고
이파리가 깃털되어
뿌리를 박차고 일어나
푸드덕
날아가는 나무들이 있다

무거운 책가방 내려놓고
과자 봉지로 가득채운
신발주머니 옆구리에 꿰차고
그 숲을 찾아서 걸어가고 싶었다
아직은 새가 되지 않은 나무 찾아
등허리에 꼭 붙잡고 매달려서
나무가 새가 되어 날아가면
바람 가득 날아가고 싶어서

깊고 깊은 산을 가지 못한
발 앞의 길다란 가로등
날 내려다보며 눈물을
흘린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