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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미화하시는 할머님께 욕먹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5914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0
조회수 : 4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30 20:19:20
오늘 지하철 타려다가 화장실이 너무 급했어요
가진 휴지가 없어서 화장실입구에 걸려있는 휴지를 좀 뜯었는데
그게 칸있는 휴지가 아니라 똑바로 뜯어지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세로로 좀 뜯어졌어요 근데 아예 사용 못하게 된게 아니구
비스듬하게 뜯어진거구 모양 잡겠다고 또 뜯으면 자원낭비 아닌가요..

그래서 그냥 칸에 들어갔는데 그걸 미화하시는 할머니께서 보셨나봐요
뭔가마음에 심하게안드셨는지 큰소리로 막 혼잣말을 하시더라구요
"휴지를 이래 빼쪽하게 해놓고 들어가면 우짜노" 하시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 후로는 학생들이 공부말고도 좀 배워야한다
기본개념이 안되었다 공부하기 전에 인간이 되야할텐데! 아이고~

이러시는겁니다.. 너무 당황했어요
얼척이 없어서 가만히듣다가 바지 올려입으며
"할머니.. 방금 제가 휴지 비뚤게 뜯은거 문제로 그러세요?"
했더니 "아이고~" 한 숨 푹 쉬는 소리들리고 나가니까 어디론가 가셨더라구요

별 말 아닌것 같지만 화장실 문 한칸 두고 들으라고
막 흉보고 인간 운운하시는데.. 진짜 잘못한거면 말씀하시면 되는데
정말 휴지 비스듬하게 뜯어진 그것 하나로 쪼그려앉은채 꾸중듣고나니
화가 좀 나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그것따지겠다고 할머니 찾아서 막 화를 내면
결국 지하철화장실 진상녀라고 인터넷에 뜰지도모른다는ㅋㅋㅋㅋ
순간 어이없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냥 터벅터벅 내려와서 지하철탔네요
가끔 길에서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께 꾸중듣는 학생들보면
당연히 혼날 짓을 했거와니 아니면 저렇게 꾸중하실까 라고 늘 생각했는데
오늘 제가 받은 찰나의 꾸중으로.. 아닐수도 있겠다..이렇게 생각하게 됐네요

아마도 비슷한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셔서 마침 제 행동에
화가 나셨을 수도 있을거라 믿으려합니당ㅜ
그냥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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