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부터 내 아들까지 3대가 병역을 마쳤다. 내가 군에 있을 때 김신조가 넘어오고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이 났다. 복무가 연장됐고 정말 ‘개고생’을 했다…. 내가 젊을 때 하도 많이 굶어봤기 때문에 백성들 굶겨 죽이는 지도자는 납득이 안 된다. 더구나 배고파 강 건너는 백성들에게 총 쏘는 사람들 아닌가. 인권도, 표현의 자유도 없는 그런 곳을 내가 좋아한다고? 심지어 ‘종북 좌빨’이라고? 하기야 종북은 종북이지.”
그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가(∧∧). 기자의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듯 그는 “화천이 최북단이거든” 하며 크게 웃었다. 분위기가 좀 부드러워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