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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섬뜩한 아픔 3
게시물ID : panic_29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3
조회수 : 138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03 20:54:53
내가 이때가지 알고있던 이 원룸 현관문은.. 정말 아주 평범한 모양의
반듯한 현관문이었다. 근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현관문은 엄청..
화려했다. 나는 팔짱을 끼고 잠시 관찰을 했다. 뭘까 .. 내가 술이 덜 깬건가?
아니면 집을 잘못 찾아왔나.....!! 잠깐? 생각해보니 뭔가 낯설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컴퓨터의 생김새를 보았다. 창문의 생김새를 보았다 .이불의 문양을 
보았다...... 내가 살고있는 원룸이 아니다 ...

이런 미친놈 술이 떡이 되서는 남의 집에서 미친듯이 퍼질러 잔거란 말인가 !
그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 많이 마시긴 오지게도 마셨나보다. 도데체 여기는
누구집이지? 내가 이곳에 어떻게 들어온거지? 무단 침입이라도 한건가? 이렇게
잤는데도 주인이 아직 안 돌왔으니.. 잠시나마 안도를 했다 . 난 당장 이곳에서 
나가야만 했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갈 채비를 했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이상하게도 내가 살고있는 집은 아니지만 배치도는 엄청 비슷했다. 그리고 꽤나
단조롭게도 필요한것 빼고는 암것도 없었다 마치 내놓은 집처럼.. 지금 그런걸 
따질때가 아니었다. 젠장 빨리 여기서 나가야만 했다 . 도둑놈으로 몰리긴 싫었으니깐 
근데 이런 미친 ! 현관문을 아무리 당겨도 열리지 않았다. 당기고 돌리고 발로 차봐도
전혀 꿈적을 안했다. 돌아버릴 것 같았다. 나는 성격상 오해받거나 복잡한 일에 
휩싸이는걸 싫어한다. 그러니 지금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 이렇게 된거 창문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런 원룸은 분명 높지 않을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 희망마저
송두리채 앗아갔다.. 창문 역시 전혀 꿈쩍하지 않았다 ...

이쯤되면 누구나 불안하거나 의아해하거나 아니면 나처럼 미칠듯한 호기심에 빠질것이다
나는 창문마저 저러는걸 보고는 신기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졌다. 마치 나는 갇힌듯 나갈 
구멍은 아무데도 없었다. 아무도 없는 허름한 원룸, 누가 과연 살고있는지 모를듯 아무
단서도 없는 공간, 마치 바람이 불지 않는 태평양 한가운데 떠있는 나룻배에 타고 어쩔줄
모르는 선원과도 같다고 할까? 정말 공기만 존재하듯 조용히 나혼자 이공간에 갇힌것이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고있는데 갑자기 목 뒷덜미가 쓰라렸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욱더 아파왔다. 약간 주저 앉아서 뒷 목을 쥐고 있는데..

창문 옆 옷방 문이 스르륵 열리기 시작했다 .....

혼자가 아니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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