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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경찰서와 지구대 분들께 감사 인사...
게시물ID : lovestory_43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은사과나무
추천 : 2
조회수 : 6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5/14 18:10:05
어디에 해야 할지 몰라서...일단 오유에 올려야겠네요...


어머니께서 꼭 인터넷 어딘가에는 반드시 꼭 올려달라고 말씀하시네요.. 

지난 주말 12일 저녁에 저희 큰 외삼촌이 실종되셨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오늘 아침 (14일)에야 알았습니다. 

그간 고생하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니 아침 전화를 받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큰 외삼촌은 정신지체가 있으셔서 50이 넘으신 나이에도 

지능은 5살정도 밖에 안되시는 분이십니다. 


항상 다니던 길 외에 다른 길로 다니면 길을 잃어버리기 쉽고.. 

외할머니께서 '내가 저 녀석보다 딱 하루만 더 살아야 하는데....' 하시고 

돌보셨는데 외할머니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큰 딸이신 어머니께서 데리고 계십니다. 


녹내장 때문에 두번의 눈 수술로 매일 안약을 넣어야 하고 안약을 넣지 않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어서 항상 시간 지켜 약 넣아야 하고, 약 먹어야 하고  

덩치는 산만하신데 몸은 이리 약하시고 지능이 어리셨는데..... 


그런데 지난 토요일인 12일 저녁 7시쯤 밖으로 나가신 외삼촌은 돌아오시지 않았고.. 

아파트 CCTV로 확인하고 당진 시내 상가며 시내며 뒤질 수 있는 곳은 다 뒤졌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걸 혼자 하신게 아니고  

당진군 경찰서와 지구대 분들께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소집 하셔서 외삼촌을 찾기 위해서 주말을 모두 반납하고 

토요일 저녁, 일요일 하루 종일 당진시내 일대, 외가댁 부근, 인근 야산 등을 모두 수색하셨다고 합니다. 

접수만 받아두고 무시 하실 수도 있었는데....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출근했을때 어머니께서 너무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하셨습니다. 

큰 외삼촌이 집을 나갔는데 나쁜 사람들에게 납치된것 같다고....너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머님은 자책을 하시고 너무 힘들어 하셨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당진 경찰서와 지구대 분들이 주말 내내 주변 온 곳을 수색하시고 찾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하셨습니다. 


2시간쯤 지난 후, 또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는데... 

큰 외삼촌이 오셨다고...꽃을 보며 걷다보니 어딘지 몰라서 집에 오는 길을 찾다 찾다 찾지 못하고 

산에서 잠을 잤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멀리 걸어가셔서 당진시내를 벗어났던것 같습니다. 

지능이 어리시다보니 어디까지 갔는지도 모르시고 걷다 걷다. 어린아이 처럼 꽃이 좋아서... 

어제 오늘 열심히 헤매셔서 길을 찾으신 것 같습니다. 

익숙한 길이 나와서 집에 오셨다고 하시네요.  

이틀간 길을 찾아서 오늘 아침에야 집에 도착을 한 것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약한 사람을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수색해 주신 당진 경찰서와 지구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모든 것이 만능인줄 아셔서 계속 인터넷에도 꼭 올려야 한다고 

하도 말씀을 하셔서 짧게나마 이곳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올립니다.  

여전히 약자의 편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경찰관 여러분들이 계서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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