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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앉는요령에 관한 자작글
게시물ID : humorstory_296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추핸섬
추천 : 0
조회수 : 57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06 09:22:28
‎1.서론
같은 금액을 내거나 심지어 공짜로 타는 어르신들에게

우리나라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도덕률인 '양보문화'에 대해 도덕적인 논리로 거부할수 없고

지금까지 십수년간 지하철과 버스를 내 발삼아 타고다녔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이나마 이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봄

2.노약자석은 피한다.

이것은 불문율

이것에 대한 양보는 없다고 할수있다.

이러한 배경의 도덕적 논의는 제외한다.

이글은 기술적인 앉기에 대한 요령이지 도덕적 논의에대한 글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유일한 예외가 있다면

차량내부가 텅텅비어서 어르신들이 아무데나 앉아서 갈수있을때 앉아도 된다.

3.노약자석 양사이드로 있는 좌석은 되도록 피한다.

여기는 어르신들이 노약자석을 못앉을경우 대략 80%의 확률로 자리를 뺏기게 되는 곳이다.

그중 특히 노약자석 옆에있는 팔걸이존(기대기존이라고도 한다)은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노약자석 다음으로 선호하는 자리이므로 

입벌리고 기절하기류의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이상 어르신들이 앞에 섰을경우 내부의 도덕적 갈등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양보하게된다.

그러니 자리가 비어있지 않는이상 그자리앞에 서있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4.팔걸이존(기대기존)

긴좌석의 끄트머리에 있는 팔걸이존(기대기존)은 편히 쉬어 갈수있는 좋은곳이다.

이제부터 팔걸이존을 줄여서 P존이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허리가 안좋고 키가 작으신 관계로 P존에 위치한 기다란 중심봉을 잡고 기대신다.

그러할 경우 기절해있지 않는 이상 시야에 들어오며 이것은 즉 양보해야한다는 신호로 해석할수있다.

그나마 어르신들이 오시는 경우가 적은 P존은 각 차량의 중앙에 위치한 긴좌석의 P존들이다.

이곳은 다음단락에 소개할 차량입장의 선택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5.차량입장의 선택

어르신들의 체력은 낮다. 그러므로 그분들은 두가지 선택에 따라서 입장하시는데

하나는 출구와 제일 가까운곳 즉 혼잡한곳(이제부터 이곳은 갑존이라한다)과 엘리베이터바로앞의 자리가 그곳이다(이제부터 이곳을 을존이라한다)

갑존의 경우 출구가 끄트머리에 있는 역사라면 끝과 끝이 될수있겠고 이곳은 앉아가고싶다면 비추천하는 곳이다.

허나 가끔 사람들이 몰려서 인간장벽으로 어르신들이 보이지 않을경우도 많고 어떠한 어르신들은 복잡한게 싫어서 갑존 바로 옆에있는 차량을 선호하시는데 이는 역사의 출구가 끄트머리에 있다면 일어날수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어차피 이러한경우 앉는건 불가능하니 그냥 포기를 하는게 좋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앞의 을존 이곳은 짐많은 사람들과 노약자들의 유용한 엘리베이터로 요즘 40대 아주머니들도 엘리베이터를 많이 이용하는것으로 

관측되어 상당히 앉기 위험한 곳으로 추측된다.

어르신들은 체력이 좋지않기때문에 최대한 을존이나 갑존을 벗어나려 하지 않으시기때문에 그곳에 앉으려고 했다간 양보하기 일쑤다.

그러니 갑,을존에 들어서는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6.회피류 기술

잡다한 기술은 제외하고 갑중의갑인 입벌리고 기절하기를 소개한다. 

이것은 굉장히 강력한 기술로 입벌리고 기절한다는것은 시야의 차단은 물론이고

입을 벌림으로써 최대한 깊게 잠들어있다는것을 어필하고 있기때문에 어르신들의 무언의 눈치를 보지않아도 되고 온지도 모르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그러니 P좌석에 앉아서 갈경우 필수로 써야할 기술이라 할수있다.

비슷한기술로 입벌리고 기절하는척하기, 목에 중력을 떨구고 자거나 자는척하기가 있다. 

종종 귀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기절해있는경우 내려야할역을 지나쳐 내리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도록한다.

7.결론

이글의 전제는 양심이 실종된 쉽새끼들을 제외한 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하고있다.

물론 제일좋은건 앉아있다가 어르신들이 오면 자리를 양보하고 스스로 뿌듯함을 얻어가는것이다.

그리고 노약자가 있을경우 양보해야되는것이 우리사회의 도덕률로 아름다운 미덕이 되어있지만

가끔 너무 피곤해서 양심의 고민을 할정도로 모른척하고 싶은경우도 있고

어르신들이 잘 오지않는 차량으로 입장하여 편히가고싶은 욕구가 있는것이 현대인들이다.

필자또한 그러한 현대인이고 한번탔다하면 장거리로 십수정거장은 가기때문에 이왕이면 앉아가고 싶은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에 최대한 어르신들과 충돌하지 않고 앉아서가는 요령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니 어르신들에게 양보하는것이 싫어서 요령핀다는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번외편

요즘들어 양보를 원하는 어르신들과 그냥 서계신 어르신들의 구분법.

양보를 원하는 어르신들은

봉을 잡을때 양손으로 잡으면서 허리를 굽힌다.
그리고 최대한 본인이 존재한다고 어필하는 몸동작을 구사한다.
한손으로 잡을시 봉과 거의 구십도 각도로 서서 존재감을 어필하신다

그냥 서계신 어르신들은 그냥 서있는다
봉도 한손으로 잡고 그냥 서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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