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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문(The Door )2
게시물ID : panic_30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0
조회수 : 6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14 03:50:05
아버지는 술을 드시면 항상 이렇게 말씀 하셨다.

'정부놈들은 내 단물만 쏙 빼먹고 나를 내팽게 쳤지.. 비열한 인간들 틈에서 나름
열심히 노력 했지만 남은건 .. 퇴직 권고서류 한장이랑 기밀보장 각서였어.. 
하지만 말야 내겐 마지막 히든카드가 남아있단다. 그건 바로 너다 제이슨.'

그만큼 아버지는 나를 신뢰하고 아꼈다. 내가 아버지의 마지막 히든 카드 그 자체인것이다.
아버지의 연구기관에서 첨 일할때 같이 들어온 친구가 한명있었다. 바로 '레빈 모니악'
그는 MIT를 나온 수석 물리학자이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과학자였다. 아버지가 정부 일을 
관두시고 첨 사설연구기관을 설립 할때 투자를 해준 분이 바로 레빈의 부친이었다. 그는 
레빈이 졸업을 얼마 앞두고 운명 하셨지만 레빈은 슬퍼할 겨를 없이 아버지 기관에다 
지원서를 제출했었다. 나랑 입사동기인 레빈과는 무척 친하게 지냈다 일년간 우리는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때로는 바에서 클럽에서 어쩔때는 문란한 장소에서 마저도 우리 토론은
계속 됐었다. 언제쯤인가 레빈이 술에 취해 나에게 말했던게 기억이 난다.

'이봐 제이슨 난 말이지 자네 아버지의 그 유명하고 위대한 궁금중에 경의를 표하네
나도 말이야 첨에 그 질문을 받았을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생각 했지만 어느 순간
나마저도 그 물음에 탐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지.생각해봐 우주는 누가 만든것인가!!?
이 얼마나 근본적이고 낭만적인 질문이가 세계 최초의 로맨틱한 궁금중 아닌가? 생명이란
수학공식처럼 정해져 있는게 아냐. 풀수도 없는 거고.. 형태와 본질이 정해진 생명이 어디있단
말인가? 가만히 서있는 저 가로수도 생명이고 저기 화분 밑에 기어드가는 땅강아지도 생명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세포들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겐 생명이라는 이름표가 
붙어있단거지. 난 말이지 우주 자체가 커다란 생명의 일부라고 생각하네. 또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그 생명이 또다른 생명을 잉태하여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명의 연결고리 이것이 바로 진정한
우주의 DNA ! 그러니 분명 그 연결고리의 시작을 일궈낸 자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네.
우주를 만들어 그 생명의 뿌리를 내리게한 존재 ..! 그게 조물주든 뭐든 나야 알길은 없지만
만약 그를 만난다면 우리같은 과학자 아닐까? 모든것은 작은것에서 시작되어 큰것에 이르지 
않는가?! 그들에게 우리는 또다른 자식이자 새로운 결과물일지도 모르잖나?!..'

그말을 듣고 난 결심했다. 드디어 나의 새로운 동지를 만난거라고. 나는 진지한 자세로 
그에게 나의 숨겨져 있던 비밀을 공유하기 시작했다.바로 아버지의 노트말이다..
그는 노트를 무려 다섯시간 동안 독파했다. 눈빛은 떨리고 있었고 숨은 약간 거칠게 내셨다
흥분을 한것이다.

'레빈 자네 말대로 그들이 과학자라면 우리랑 같은 직업 선상을 가지고 있는거군. 
그러면 말이지 우리도 그들과 똑같은 아니 비슷한 결과물을 낼수 있지 않을까?'

레빈은 고개를 들어 나를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우주를 만들어 보는거지.'

레빈은 멍한표정으로 노트를 손에 꼭 쥐고 말했다.

'자네 정말 미친놈이군.. 하지만 정말 로맨틱한 미친놈이구만.'

그리고는 나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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