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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오른발, 스티븐 제라드
게시물ID : soccer_29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덜짱
추천 : 2
조회수 : 145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6/20 10:41:03
▲ 유로 2012 ‘핫 플레이어’ -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꽤 큰 전력 공백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의 공백은 꽤 큰 것이었다.

비록 그가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고령이긴 했지만, 램파드가 갖고 있는 풍부한 경기 경험과 조율 능력은 다른 선수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램파드의 중책까지 짊어진 채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제라드다.

제라드는 램파드의 몫까지 두 어깨에 짊어지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짐의 무게가 만만찮아 제대로 된 걸음을 걸을 수 있을까 걱정이 컸는데, 제라드는 그런 일부의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잉글랜드의 8강 진출에 디딤돌이 됐다.

조별 라운드 1차전(프랑스전)과 2차전(스웨덴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던 제라드는 최종 우크라이나전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지난 두 경기에서 특유의 홀딩력을 선보이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진가를 보였던 제라드는 우크라이나와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는 정확한 패싱력까지 장착하며 정상급 중앙 미드필더로서 지닌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과 오른발 끝의 매서움을 두루 보였던 제라드는 잉글랜드의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도맡아 차며 공격수들의 골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23분에는 루니의 아쉬운 헤딩 슈팅의 시발점이 되는 프리킥을 선보였고, 전반 31분에는 역시 루니의 헤딩 슈팅을 만들어 내는 코너킥을 차며 정확한 오른발 킥력을 과시했다.

그렇게 독이 바짝 오른 오른발 킥을 전반 내내 과시하던 제라드는 결국 후반 3분 잉글랜드의 선제골을 제조했다.

우크라이나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완벽하게 벗겨낸 제라드는 쇄도하는 동료들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고, 우크라이나 수비수와 골키퍼를 통과한 볼은 안전하게 루니에게까지 배달됐다.

루니는 아무도 없는 골문을 향해 가볍게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라드의 활약이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제라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리를 위해 대단히 많은 일을 잘 처리했으며, 그의 능숙함에 힘입은 잉글랜드는 D조 1위로 8강에 올라 신나는 휘파람을 불 수 있었다.

글=손병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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