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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을 욕하지마세요. 그 분들 잘못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2092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umpy
추천 : 10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6/20 15:05:39
안녕하세요
저는 아버지가 택시기사를 하시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원래 글 잘 안올리는데... 오유분들이 뭔가 착각하고 계시는 듯 해서 글 올려요.
여러분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꼭 한번 읽어주세요

택시파업..우리가 비난해야 할 사람들은 택시기사가 아니에요.
 
바로 시 그리고 택시회사 아닌가요..?
시에서 돈만 가져다 바치면 택시회사 차리도록 나두고, 택시가 포화상태인 것을 알면서 택시대수 늘려주고..

배부른 시와 사장. 그 사람들은 이렇게 돈 주고받으며 편안하게 사는데
택시기사들은 
하루에 15만원정도 회사에 가져다 바치고, 나머지 벌어들인 돈에서 기름값 빼고, 남는돈.. 
그 돈으로 자식들 대학보내고, 가족들 먹이고 있어요.

물론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물론 개념없는 택시기사들이야 있죠.
인정.
저 또한 아버지께서 택시를 하시지만 가끔 개념없는 택시들 때문에 피해본적이 있죠.
근데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승객이 무서워요..

저희 아버지는 제 나이또래 애가 술취해서 아버지를 뒷자석에서 때리길래
차를 세우고 신고하셨는데, 그 사람이 분에 못이겨 택시위에 올라 타 차를 다 망가뜨린적도있고요..
(택시는 우리가족 생계수단인데 말입니다..)
한번은 덩치 큰 몽골인 3명이 새벽에 손님으로 둔갑해서 흉기로 우리아빠 위협하면서 택시 뺏으려 했는데
아빠가 택시 키를 뽑아 도망 가신 후 신고하셔서 가까스로 위험을 모면하신 적도 있어요

셀 수 없어요.. 밤에 일나가셔서 맞고, 개지고, 돌아오시는 일..한달에 한두번은 있는 것같아요

그래서 택시기사들은 밤에 일가는거 싫어해요. 근데 반강제적으로 나가야해요.
왜냐구요? 계속 치솟는 기름값, 회사에 내는 돈, 그리고 택시 대출금 이런거 빼면
남는게 없거든요.. 위험하더라도 나갈 수밖에 없는 밤일..
그래서 택시기사들이 더 까칠해지죠. 누가 언제 또 술먹고 때리고 돈안내고 도망가고..할지모르니깐.


그래서 승객들은 밤에 택시 타기 무섭다는데
그만큼 밤 승객들 무서워하는 택시기사들도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해요
사람들은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말하는 것 보면..

아까 베오베에서 보니, 택시 파업해서 길이 안막히고 좋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거 택시기사들 욕하는거 아무소용없어요

앞서 말했듯 시에서 돈많은 사장들이랑 주거니받거니..해서
시에서 대책없이 택시회사 허가해주고, 택시 댓수 늘리는거 허가해주고..

그리고 나중에 포화상태가 되니깐, 
괜히 가난한 택시기사들 개인택시 못 갖게 조치시켜서 가난한 사람들 허리만 더 쬐이고..

이건 만인대 만인의 투쟁입니다 오유분들..
절대 택시기사와 서민들이 싸울게 아니에요.
위에 택시기사들 거리로 내몰고 더 쬐이고,, 그러면서 돈버든 시랑 택시회사들 문제에요.

제 생각이 틀렸다면 댓글달아주세요..

누구보다 올바르게 살아오신 택시기사의 딸로서,
그리고 택시기사들의 사정을 10년여간 지켜봐온 오유인으로서
글남깁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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