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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날 쓰고 싶었지만, 6.25를 맞아 쓰는 할아버지 얘기.
게시물ID : sisa_210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정신
추천 : 3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6/25 13:22:05
그냥 말도 짧게, 이야기도 짧게 하겠음
짧게 할아버지 얘기임.
우리 할아버지, 큰할아버지 이북에서 전쟁 난다는 소리 듣고 남한으로 내려와서 국군으로 입대해서 싸우심. 할아버지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부상입고 장애판정 받으심. 노환으로 돌아가시긴 했지만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수류탄 파편이랑 총알이 몸속에 있었음. 큰할아버지는 무사 제대하시고 경찰청장으로 근무하시다 제주사건 때 순직하심(얼굴도 모름). 현재 할아버지는 호국원, 큰할아버지는 현충원에 계심. 그런데... 할아버지들이 다만 북한에서 왔다고 빨갱이 운운하는 새키들이 있어서 마음 고생하셨다고 들었음. 실제 나도 본적도 있음. 찢어죽이고 싶었음. 나 어릴적 6.25 관련 발표하라고 해서 할아버지 이야기 발표했는데, 반 친구놈들이 나한테 빨갱이라고 했음. 사람 올라타서 패본건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것 같음. 근데 그런 초딩만도 못한 종자들이 요즘 인터넷상에도 많이 보임. 한숨밖에 안나옴.

할아버지 생전에 빨갱이들 진짜 싫어하셨음. 그래서 할아버지 아버지 열렬한 한나라 팬이었음. 막 김영삼, 이회창 유세하면 뛰어나가서 함성 지르고 이러는거 나 많이 따라다녔음. 근데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고 이분들 생각이 변하셨음. 할아버지는 죽기전에 고향땅 밟아보겠다며 정말 기대많이 하셨음. 근데 건강이 악화되셔서 결국 금강산도 못가보셨음. 나중에 할아버지 유골함이라도 들고 한 번 찾아갈 수 있게 됐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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