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한 기억 속에 남은 별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빗방울이 투둑 투둑 문 두드리는 소리에 기억 속에 남아있던,
하늘에서 당장이라도 쏟아내릴 것 같은 별들의 안개가 떠올랐습니다.
하늘을 보면 먹구름 뿐이고 비 개인 하늘 푸르른 모습 보여도 별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밤 시간이 되어도 보이는 것은 강렬한 빛을 발하는 인공위성의 하얗고 노란 빛 뿐이고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 밝은 조명 붉고 노란빛만이 보인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 이 곳에서 볼 수는 없으나 저의 머릿속에 떠오른 별은 안개와 같이 부서져내린 보석조각 같은 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빗소리 두들기는 소리가 별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 같았고, 떨어져 내리는 빗방울 궤적은 별들이 저에게 다가오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희미한 조명빛 받아 살짝 빛나는 빗방울은 산산이 부서지며 그 빛을 잃었지만 저는 믿습니다.
저 먹구름 뒤편과 별들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회색빛 장막 뒤에는 별들이 빛을 발하며 찬란히 저에게 웃음을 짓고 있을 것임을 말입니다.
언젠가 보았던 우주의 아름다운 강의 은색빛이 떠오릅니다.
제가 언젠가 그들을 보는 날엔 이 갈망이 끝이 나고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리겠지요.
저의 이 설렘이 솟구쳐 반짝이는 별이 되기를 바랍니다.
반짝이는 별들이 내가 누워 손을 뻗으면 나에게 쏟아져 나를 감싸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