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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10시반쯤에 강남에서 수원으로 3003 버스타신분들..
게시물ID : freeboard_605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용21
추천 : 16
조회수 : 4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03 13:32:21
안녕하세요 오늘의유머 여러분!!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어제저녁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고 
강남에서 수원으로 이동하는 3003번 버스를 탔었는데요
강남역 도착해서 사람이 거의 다 차있었고 저는 서서갈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버스로 집에 가다가 양재 시민의숲 정거장을 지나자 마자 갑자기 
현기증과 함께 토할것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단 10초사이에 갑자기 어지러움이
참을 수 없을정도로 몰려와서 이대로가면 쓰러지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뒷문 앞에 서계시던 어떤남자분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죄송한데 제가 쓰러질것같다고...ㅜㅜ

그 이후로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버스에서 쓰러졌던것 같고, 헛구역질을 하다가 남성분이 119에 신고를 해 주셨고
또 제가 바닥에 쓰러져 헛구역질을 시작하자 마자 많은 승객분들이 버스에서 내리셔서 
저를 도와주시고 어지러움때문에 몸을 가눌 수 없을때에도 타고계시던 
승객분들께서 몸이 점점 차가워 진다고, 많은 승객분들이 내리셔서 
제 몸을 주물러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한분은 팔한쪽, 또한분도팔한쪽,
한분은 다리, 이런식으로....많은 분들이 저의 응급처치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제가 숨을 잘 못쉬어서 힘들어하고있을때도 숨 크게 들이쉬세요 이런식으로 계속 정신 차리게
해주시고...
앰뷸런스가 저희의 위치를 못찾아
제 기억으로 20분 넘게 걸렸던 것 같은데, 그동안 계속해서 주물러주셨던것 같습니다.
그중 어떤 남성분은 손이 너무 차갑다면서
제 손에 입김까지 불어 주시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제 휴대전화로 어머니께 전화도
해주시고... 

앰뷸런스가 도착해서 들것에 실려서 앰뷸런스 안으로 들어가서부터는 짤막하게만 기억날뿐
거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성모병원 응급실로 실려갔고 정신이 든 후엔 수액을 맞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맨처음 구급차에서 체온을 쟀을때 체온이 35도 초까지 떨어져 있었는데, 어떻게
된건지 기억이 나냐, 버스에서 갑자기 어떻게 쓰러졌냐, 무슨느낌이들었냐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저는 기억나는대로 승객분들이 이러이러하게 계속 주물러주시고 해주셨다 했더니 그렇게라도 해서
체온이 내려가는걸 막고있었던게 정말 다행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머리 ct도 찍고 했는데, 검사결과는 무슨 증후군 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때 정신이 워낙 없어서 이름은 기억을 못하지만 그 증후군의 원인이 불명확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그분들께 너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버스안에서 기다리신 승객분들께는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ㅠㅠ

저때문에 20분 이상 출발을 못했는데도 짜증스런 기색 없이 제 몸을 마사지해주시고
저는 되게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 아직 세상은 괜찮구나...하는걸 많이
느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실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퇴원을 한 상태고, 집에서 몸조리를 하고있습니다... 오랜시간 입원하지 않아도
됬던건 모두 여러분 덕분인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ㅜㅜ
이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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