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겪은 작은방 적반하장 귀신
게시물ID : panic_33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하
추천 : 22
조회수 : 59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12 11:36:40

 

 

 

제가 4년전 쯤 겪은 귀신이야기 에요 ㄷㄷ

 

예전에 타 사이트에 올린 적이 있지만,

 

다른 분들의 체험기를 보다가 생각이 나 한번 적어봅니다 ㅠ

 

항상 올려주시는 글 근무시간에 근무는 안하고 잘 읽고 있습니다 ㅋㅋ

 

 

 

4년 전쯤 직장 때문에 광명사거리 쪽에서 사촌언니와 둘이 살게 되었어요

 

집 구조가 조금 특이하긴 한데 (긴 복도식으로 방이 연결되어 있는), 뭐 별 다를 건 없고

 

작은방과 큰방, 주방, 베란다, 화장실로 이루어진 집이였어요.

 

큰 창이 많이 있었지만, 습하고 어두워 낮에도 불을 키는 집이였지요. (나중에 보니 이런 집 기운이 안 좋은 듯..)

 

 

그 당시 제 일이 공항관련 일이라 가끔 오전 4시에 일어나서 오후 4시쯤 집에오게 되서

 

자기도 그렇고... 컴퓨터를 하다가 8시쯤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좀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루는 터라 (차였었음...ㅠㅠ 흐극)

 

가끔 작은 방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다가 자곤 했거든요.

 

 

 

한참을 자다가 눈을 뜨니 어슴푸레 새벽 기운이 돌더군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5시가 좀 넘은 시간이였어요.

 

선풍기가 추워 이불을 돌돌말고 엎드린 자세로 애벌레마냥 뒹굴대고 있었는데

 

문 바로 앞에 누가 서 있는 느낌이 드는 거에요.

 

쳐다보지 않아도, 확실히 저기 뭔가 왔다.. 하는 기운..

 

근데, 사람이 아니라 무슨 차가운 바람이 제 쪽으로 불어오는 듯 차가운 기운이였어요.

 

얼음이 가까이 있으면 피부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느낌이.. 계속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쪽으로 고개도 못돌리고

 

이불을 돌돌 만채로 엎드려 고개만 든 상태로

 

어정쩡하게 누워 있었어요 ;;

 

머릿 속에서는 계속 '뭔가 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ㅠㅠ 도둑인가.. 귀신인가......ㅠㅠㅠㅠㅠㅠ' 이런 생각만 들고...

 

정말 정신이 딱 차려지고 어쩜 그렇게 이성적이 되는지 ;;

 

귀신이면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ㅠ_ㅠ 하면서 누워있다가

 

'귀신은 눈을 마주치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안다' 라는 글귀가 생각나서

 

계속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어요.....ㅠ

 

 

근데 갑자기 목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조그맣고 평범한 할머니 목소리

 

 

'너 왜 여기서 자고 있냐, 여긴 내 방이다.'

 

 

마치 시장에서 콩나물을 파시는 듯한 조근조근하고 평범한 할머니 목소리였어요.

 

대답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목소리가 에코처럼 울리면서 계속 들리는거에요 ㅠ

 

마치 동굴에 들어와있는 듯 허공에 부딛혀 돌아오는 듯한..

 

너무 무서웠는데.. 방금 이것저것 몸도 움직였고.. 꿈이 아닌걸 확실하게 아니까

 

더 어쩔 줄 몰랐어요. 혹시 악귀라서 해치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전에 살던 사람이 몰래 들어왔나... 싶고...

 

그래서 그냥 한참 듣고 있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여기... 제 방이에요...ㅠㅠ'

 

 

 

그 한마디 하자마자

 

귀가 쩌렁쩌렁 할 정도로 역정을 내면서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사람 위에 눕는거 아니다 !!!!!!!! 사람이.. '

 

 

 

그렇게 계속계속계속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귀가 터질 듯이 큰 소리로..

 

마치 사람이 계속 소리지르는 것 처럼 헉헉 대면서,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도 하고..

 

제가 느끼기에는 몇 시간이 흐른 것 같았지만 나중에 시간을 보니 1분도 안되었어요........

 

너무 공포스럽다 보니 정말 '악'소리 하나 낼 수가 없었고.. 눈물이고 뭐고 나지도 않았습니다.

 

머리카락이 다 서고 몸이 뻣뻣하게 굳어서 그 소리를 다 듣고 있었어요..

 

제발 꿈이였으면. 하면서 눈만 질끈 감았죠...

 

시간이 지나고.. 정신도 어느정도 드니.. 이렇게 있어는 안돼겠다는 생각에

 

언니를 부르려고 눈만 돌려서 문 쪽을 쳐다봤는데.. (호기심도 컸어요.. ㅠㅠ)

 

소복도 아니고 그냥 검정바지를 입은 노인의 발이 보이는 거에요...

 

뭔가에 푹 젖거나 아니면, 녹아 내린 듯한 늙은 발.

 

냉동되었다가 나온 듯 쩍쩍갈라지고 퍼렇게 변색된 발톱들....

 

도저히 위 쪽을 쳐다볼 용기가 안나서.. 위 쪽은 모르겠네요...

 

아,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ㅠ

 

근데 무척 정신이 또렷하고 소리 때문에 귀가 너무 아파와서..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려고 했어요.. 마지막 희망 ㅠ_- !!  옆방에 자고 있는 언니한테..

 

누르기 힘든 터치폰을 원망하며 손을 떨면서 번호를 누르는데..

 

갑자기 방이 밝아 지더군요. 정말로 불을 켠 듯이, 순간적으로 확.

 

빛 자체도 그랬지만.. 뭔가 기운이 빠져나간 느낌..

 

 

그뒤로 한 시간 정도는 그냥 굳어서 누워있었어요.

 

그냥 그대로 가만히

 

핸드폰 쥐고..

 

이게 진짜인가.. 진짠가 ? 내가 아직도 꿈에서 안깼나.. 하면서...

 

그리곤 덜덜덜 떨면서 일어나 언니 깨워서 사람많은 카페에 피신하고 있었어요..

 

한동안은 작은 방 앞을 지나긴 커녕 쳐다보지도 못했었죠..

 

 

 

이사 나올 때까지 할머니 귀신이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이사하기 좀 전에 해프닝이 또 있었긴 한데.. 시간 나면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야기를 뚝 끊은 듯하게 급 마무리가 되어 수정하였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