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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사건
게시물ID : panic_33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므라즈
추천 : 3
조회수 : 39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7/14 13:21:28

5년여전 쯤

제방에서 자고 있다가 가위에 눌렸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위에 10여번 정도 눌려봤는데 초반에는 무서웠는데 한두번 가위눌리고나니 나중에는

도전의식이 생겨서 가위 눌릴 때 한번 몸을 움직이려고 기를 쓰곤 합니다.

 

가위 눌렸을 때 팔을 들기란 헬스장에서 30kg짜리 덤벨 이두박근을 이용해서 들어올리는 것보다 힘든 것 같아요.

 

으레 가위 눌리기 전 몇초전에 항상 신호가 옵니다. 온몸이 찌잉 하는 느낌? 저릿하다고 표현해야하나...(이때 귀신이 온건가?)

아무튼 이 신호후 항상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날도 잠에서 깼는데

신호가 왔습니다.

 

 

"찌잉!!!!!!!!!!!!!!"

 

 

역시나 가위에 눌렸습니다.

올타꾸나 몸을 비틀어보자!

그런데 그날따라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어요.

 

아 오늘은 실패구나 라고 단념을 했는데

그순간 

제 배꼽중심이 원점이라고 가정할 때 .

x = R * a_r + pi * a_pi + z (R= 5cm , pi = 60도, z = 50 cm)

인 원통좌표계의 좌표 x지점에 뭔가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목 오른쪽 어느 부분입니다.)

 

 

 

 

제 목의 우측 부분에서 따끔따끔한 자극을 받은거죠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마침 얼굴쪽 가위가 풀려서

목을 돌릴수 있었습니다.

얼굴을 우측으로 돌려보니 어떤 꼬맹이 귀신이 제 옆에 앉아있었는데

빼빼로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 손에든 빼빼로를 제 목에 콕콕 찌르면서

 

 

 

"빼빼로 먹어~ 빼빼로 먹어~"

 

 

 

라고 나긋나긋하게 말하더군요.

(얼굴에는 눈코잎이 없고, 그냥 매끈한 피부만 있었음)

 

 

순간 너무 놀랬는데 몸은 안움직여서 어찌할바를 모른 상태에서 식은땀이 펄펄 났습니다.

온힘을 다해서 가위를 풀려고 노력한 끝에 몸이 다시 움직였고,

있는 힘껏 주먹으로 그 꼬맹이 안면을 강타했죠.

 

 

"저리꺼져!!!"

 

 

 

근데 역시나 귀신이라 그런지 타격감은 하나도 없었어요.

귀신이 열받았는지 저랑 노는게 재밌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그 꼬맹이 귀신의 얼굴에서 입이 생기더니 저를 향해

 

 

 

"깔깔깔깔깔ㄹ!!!!!!!!!!!!!!!!!!!"

 

 

 

하면서 소리를 지르곤 뿅 사라졌어요.

귀신이 저에게 빼빼로를 먹이려 했던 아주 황당한 체험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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