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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니깐 저도 무서운이야기 하나..(실화)
게시물ID : panic_331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자사람★
추천 : 14
조회수 : 504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7/14 18:17:33

음.. 이렇게 게시물쓰는건 자주 해보지 않았는데 말재주도 없고... 일단 써보도록 할께요..

 

예전 고등학교 다닐때 있었던 일이에요.

 

대략.. 10년전 좀 더 된 이야기네요.

 

저는 친한 친구가 딱 3명있어요 저까지 해서 4명이구요.

 

이렇게 4명은 여름만 되면 항상 어딘가를 놀러가기를 원했고, 그 날도 그렇게 놀러를 가기로 했습니다.

 

장소는...음.. 연천쪽이었던거 같아요. 정확한 위치는 기억이 안나지만;; 연천 안에 있던 곳이었던거 같아요.

 

저희 목적은 어차피 술먹고 놀기만 해야되는것 뿐이라서 딱히 물가는 가까이 가지 않았어요.(물놀이 하러 가는거면 계곡 쪽으로 갔어요)

 

그날은 갈때부터 비가 굉장히 많이 왔었어요. 버스를 타고 가는길에도 비가 어마어마하게 와서 점심도 되기 전인데도 어두컴컴 했거든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졸다가 떠들다가 가기를 2시간 정도 갔을까요.

 

친구가 자다가 깻는지 지나쳤다면서 내리자고 해서 부랴부랴 내리게 되었어요.

 

제 기억으로는 내렸던 정류장 바로 옆이 주유소였던걸로 기억을 해요.

 

근데 저희가 딱히 목적지를 정하고 간것은 아니었어요. 항상 그랫거든요. 지역만 정하고 그냥 가서 놀만한데 있으면 놀다가 술먹고 자고오고..

 

어쨋든... 그렇게 내렸는데 비가 어마어마하게 오더군요.

 

저희는 놀러갈때는 딱히 먹을걸 사가지 않고 현지에서 조달을 했었어요. 들고 가면 무거우니깐;;;

 

마침 주유소 옆에 조그마한 구멍가게 같은 곳이 있더군요. 할머님이 운영하고 계셨어요.

 

들어가서 이것저것 주전부리와 술과 담배(고등학생이었을땐데...죄송합니다;;) 간단히 사가지고 일단 걷기 시작했습니다.

 

짐도 있고해서 어차피 젖을거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를 맞으면서 무작정 걸었어요.

 

왠지 저쪽으로 가면 쉴 수 있을 곳이 있을것 같아서요.

 

그렇게 걷다가 조그마한 다리를 하나 지나고 10분정도 가다보니 오! 민박집이 있더군요.

 

평소엔 집인데, 여름철되면 방내놓고 장사하시는 분들?? 아주머니와 아저씨 두분이 계셨는데

 

쫄딱 젖은 저희를 보고는 일단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시고 수건도 넉넉하게 챙겨주시고 일단 씻고 계산하자 뭐 이런식으로 말씀하셨어요

(죄송해요 대화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여차저차 간단히 씻고, 옷도 갈아입고 계산을 치루고... 문득 밖을 보니 비가 많이 약해졌더라구요.(우리한테만 비가 내렸어.............)

 

비맞으니깐 출출하고 해서 간단히 라면을 끓여먹고 그때부터 음.주.가.무!! 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

 

아까 간단히 사왔다던 술은... 그당시에 대꼬리(저희는 그렇게 불렀던...) 큰 페트병에 들어있는 두꺼비 소주!! 4개하고.

 

그렇게 술잔치를 시작했죠 그렇게 술을 마시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가더라구요. 밖에 비는 이제 다 그쳤고...

 

주구장창 술만 먹은거 같네요;;;; 그렇게 먹다보니 술이 금새 떨어져버리더라구요.

 

술을 더 사와야겠다라는 생각에 친구들에게 말을 하고, 가위바위보로 다녀올 사람을 정했어요.

 

누가 그랬던가요..... 먼저 말하는 사람이 꼭!! 걸리더라구여 ㅜㅜ 그래서 저와 제친구 둘이서 같이 술을 사오기로 했습니다.

 

친구 한놈이 노안이라 ㅎㅎ 민증대신 데리고 다녔었죠 -ㅁ-ㅋㅋㅋ

 

그렇게 걸어가다가 아까 오면서 지나왔던 다리를 건너게 되었어요.

 

음... 그 다리가 그렇게 폭이 넓진 않았는데. 그냥 시골같은 곳에 가면 돌다리?? 이런거라고 말하면 상상이 될까요?

 

하여튼 그 다리를 바라보며 가고 있다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서 다리 못가기 전 가장자리에서 소변을 보고 있었죠.

 

친구는 절 두고 가다가 지도 마렵다면서 소변을 보고 있었고. 저와 친구는 서로 길건너편에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다리 아래쪽을 봤어요. 물이 많이 흐르더군요. 비가 와서 그런가... 보름달도 떠있고. 그렇게 늦지 않은 저녁이라서

 

앞뒤분간 못할 정도는 아니었죠.

 

일을 보면서 하천? 강? 위 쪽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어요. 뭐 딱히 뭘 보겠다는 그런게 아니고 그냥 그런거 있잖아요;

 

그런데 저위에 꺾여있는 부분에서 무언가 까만게 떠내려오더군요.

 

"어? 통나무가 떠내려오나?"

 

이런 생각하면서 보고있었어요. 티비에서 돼지도 떠내려온다고 그러던때라서 돼지라도 볼 수 있을까해서요

 

음..? 근데 좀 이상했어요. 물이 유속이 빠르긴 했지만 좌우로 흔들림 없이 쭈욱~ 스르륵 미끄러지듯이? 그렇게 오더라구요.

 

그렇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던 물체가 어느정도 형체가 잡힐때쯤. 자세히 보니 사람모습이었어요.

 

물위에 허리위로는 다 드러내놓고 꽂꽂히 서 있는 상태로 떠내려오는...... 순간.. 오싹했죠.

 

술을 마셔서 그런가... 오싹했지만 자세히 확인을 하고 싶었고 고개를 들이밀면서 보고 있었죠. 그렇게 제 아래쪽(다리밑)을 지나가는 순간

 

그 사람의 형체가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어요. 물론 잘 보이지는 않았어요. 가까이 왔을때도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았어요.

 

마치...흐릿하게... 뭔가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던 순간 뒤에서 누군가 저를 콱! 잡았어요.

 

"뭐해 임마???" 제 친구였어요.

 

"어??어?? 어!!??? 뭐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다리 하나는 이미 다리 밖으로 나가있더군요.

 

친구가 뭐하나 싶어서 저를 얼핏 봤는데 갑자기 다리너머로 다리를 올리는걸 보고 달려와서 저를 잡은거래요.

 

저는 친구를 밀치면서 다리 반대편으로 뛰어갔어요. 다리 아래를 쳐다봤죠. 한 1분? 정도 쳐다보고나서 아무것도 지나가는 것이 없더라구요.

 

분명...잠깐이었는데....흐릿하지만 확실히 무언가가 있었는데... 순간 내가 귀신을 봤나... 이런 생각도 들고...

 

기분도 좀 그래서 친구를 붙잡고 술을 사러 가자고 재촉했어요.

 

그렇게 술을 사들고 왔죠. 그렇게 또 술을 먹었어요. 아까 봤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구요.

 

그렇게 술을 먹다가 어느새 하나 둘 뻗어버리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느즈막히 일어났어요. 숙취에 벌벌 떨면서...ㄷㄷㄷ

 

간단히 청소와 짐정리를 하고 민박집을 나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전날 저희만 그 민박집에서 묵었더군여;;

 

그렇게 걸어가던중에 또다시 다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근데 다리쪽에 사람이 많이 모여있더군요. 친구 한놈이 호기심을 못참고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친구놈이 소리지르면서 빨리 와보라고 하더군요..

 

왠지 느낌히 쎄~~ 한게 보고싶지 않았지만 친구들에 이끌려서 그 자리로 갔습니다.

 

하얀천이 반쯤 덮혀있는.... 영화에서 많이 본 그런 장면... 나와있는 손...

 

어제밤에 봤던... 그 사람형상을 한...시체였습니다.......

 

처음이었어요... 시체를 본건..... 퉁퉁불어있더군요.....

 

얼핏 들어보니... 저 상류쪽에서 놀다가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실종된 사람이 여럿있었는데...

 

그 아이만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다리밑 교각에 걸려서 떠내려가지 않은걸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했다고 해요...

 

그걸 보고 저는 친구들에게 빨리 가자며 재촉했고 가는 길에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전 술에 취해서 그런 짓을 한 것이 되어버렷고 결국 또라이,미친놈 소리를 듣게 되었죠 ㅡㅡ;

 

뭐.. 그냥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끝났습니다... 그리고 가끔 지금도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면서 안주거리로 꺼내는 이야기죠.

 

여기까지입니다. 길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용기내서 한 번 써봤습니다....

 

두서없이 열심히 생각나는대로 쓴건데... 어쨋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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