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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게시물ID : movie_5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아미백
추천 : 0
조회수 : 7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0 01:56:09

비긴즈, 다크나이트, 라이즈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이 막을 내렸다.


놀란의 배트맨을 볼때마다 짧고 굵게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이 몇개 있었다.

대충 떠올려보면...

비긴즈에서는 '사람을 나타내는 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이 대사를 칠 때(웨인이 한심스럽다는 듯 말하던 레이첼의 대사를 배트맨이 자신의 정체를 알리면서 레이첼에게 그대로 말해 주는 장면에서 '캬 저걸 저렇게 받아치네' 감탄이 흘러나왔었다), 마지막 고든이 조커카드를 건낼 때.(나는 이게 팀버튼의 뱃맨 1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나 싶었는데 다크나이트로 이어 질 줄이야...)

다크나이트에서는 프리퀄리티 조커(잭 니콜슨 조커와는 다른 차별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번 라이즈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게임 아캄시티가 연상될법한 도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조커의 멘탈공격과는 달리 베인은 덩치만큼이나 크게 노는걸 좋아하는 악당이었다.

나름 매력이 있긴했지만 조커의 카리스마를 넘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고 탄탄한 주변인물들.

미셸파이퍼의 캣우먼은 약간 정신이 나가서 망설임이나 두려움이 없고 요염한 캐릭터였다면

앤 해서웨이는 사람 마음에 상처를 주는 그러다 본인도 망설이는... 뭐그런 생기발랄한 사춘기 여고생같은 캐릭터였다.

그리고 로빈. 

영화를 보다가 '뱃맨은 이제 몸상태가 말이 아닌데 후계자로 저 놈이 되겠군' 추측을 하면서 배트맨 슈츠를 입은 모습을 떠올렸는데...

막판에 '로빈'이라는 이름에 '워.....' 놀란은 끝까지 사람을 놀래키는구나 싶었다.


놀란 감독의 꾸준한 킬리언 머피 사랑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게 재밌었다.

(원래 킬리언 머피는 배트맨의 후보 중 한 명이었으나 프리퀄에 충실하고 배트맨을 완전 새롭게 재해석하고팠던

놀란 감독은 '태어나 배트맨을 본적이 음슴'이라고 답한 베일을 캐스팅해버렸다.)

꾸준히 단역으로 나와주고 그만큼 짧고 굵게 감초역할을 해줬다.


놀랬던건 '프리퀄이니까... 원작과 다를거야'라고 생각했던 내 생각에 뒷통수를 쳣던 것이 탈리아의 등장이었다.

중간에 리암 니슨 아저씨가 등장해서 던진 떡밥에 웨인은 낚였다.

웨인이 낚이니까 나도 덩달아 낚였다.

정황만 보고 단정지어버린 라스알굴&베인 부자썰에 웨인은 방심하다가 옆구리에 서슬퍼런 칼침을 맞게 되었다.

나는 알고는 있었다. 아캄시티를 플레이 했었기에...

'흠.. 라스알굴은 딸을 뒀었는데... 프리퀄이라서 베인이랑 엮었구나...' 라고 생각했더니

놀란 감독은 '프리퀄리티 잠시 족구화! '를 외치면서 원작 스토리를 접목시켰다.

난데 없는 칼빵에 뱃맨도 놀라고 나도 놀랐다.

(탈리아 역을 맡은 분은 인셉션에서도 깨알같이 방해를 하더니 이번에도 훼방을 높는 캐릭터를 연기하다니!)

안타깝게 탈리아는 아버지의 과업을 완성단계에 이르다가 죽었다.

(속으로는 이제 리암니슨이 딸의 복수를 하러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테이큰 3에서 웨인을 벌집으로 만들지 않을까 싶다.)


2시간 45분.

중간에 좀 지루했던건 집사가 도련님을 훈계하려는 장면이었다.

알프레드가 웨인 생각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끊임없는 잔소리는 웨인이나 나나 짜증이 났다.

(비긴즈에서 웨인은 알프레드에게 '절 포기하지 않는군요!'라고 말하니까 집사는 '그럼요 naver'라고 말한다. 이 장면을  봐야 라이즈에서 이 영감이 왜케 잔소리가 심하지? 라는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다.)

캣우먼과 배트맨이 조우하는 장면이 많은데 그냥 둘이 걸어다니는 것만 봐도 설레였다.

악당 베인이 나오는 장면들은 뭔가 액션성이 강했다.

처음부터 요란하게 비행기를 납치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뱃맨과 영혼의 맞다이.

베인은 원래 삐쩍마른 몸을 갖고 있다가 때가 되면 약물을 몸에다 주입시켜 근육질로 뻥튀기 시키는 캐릭터다.

나름 머리도 스마트한 편이이기도 하고...

그런데 놀란의 베인은 조커처럼 약간 다르다.

몸이 건장하고 머리가 핵물리학 박사만큼 잘 돌아가는 편이고 광기를 제거한 담백한 카리스마가 있다.

조커는 이유없이 달리는 자동차를 쫓는 개였다면 베인은 명분이 확실했다. 

그 명분을 주기위해 자나깨나 고담필멸을 외치던 라스알굴의 제자라는 설정을 만든게 아닐까 싶다.

조커는 뱃맨의 멘탈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육체에 흠짓내기가 힘들었던 반면에

베인은 허리를 붕괴시키는데 성공했으나 멘탈에 흠짓내기가 힘들었다.

절망을 주려했지만 웨인은 오히려 더 분노하고 그게 라이즈! 해버리는데 동력이 되버렸다.


의아해했던 점은 맞다이 1차전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가 동네 양아치 상대하는 것 같더니

5개월 운동 좀 했다고 2차전에서 그렇게 비실비실되다니?

배트맨도 참 희안하지... 누가봐도 베인 딱 보면 약점이라고 할만한게 마스크말고 어디 보이는데가 있나?

1차전에서 많이 줘터지긴 했지만 그래도 몇대 때리기는 했다.

충분히 마스크가 약점이라는 걸 알만한데 몰랐나 보다... 

워낙 많이 맞다보니 그런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르지.

아마 감옥에서 재활훈련하던 웨인은 베인의 약점이 마스크인듯한 썰을 풀던 아저씨 말을 듣고

'아 씨바 그때 마스크 좀 때려볼걸'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했을지 모른다.


영화는 몇가지 단점을 덮을 만큼 훌륭한 점들이 많았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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