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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군생활은 참 잼있었네요...
게시물ID : military_1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필혼
추천 : 0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0 18:58:26

재난이란 재난은 다 겪어본듯하네요...

 

처음 겪은 재난은 북한에서 맞불작전나서 비상걸리면서

밤새서 근무서고, 소방차 출동하고

호수길이가 짧아서 소화작업을 못해 DMG가 어휴...

그 때 터진 지뢰소리도 어휴...고라니 비명소리도 어휴...

 

그 다음에는 선임이 옴결렸는데

하필 격리시킨곳이 노래방..

노래방 빠돌이였던 일병인 전 걍 내 몸에 그딴것은 걸리지 않겠지라고 노래불렀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네요..

그래서 한달간 격리 조치...

밥 혼자 먹고, 잠도 혼자 자고, 화장실도 혼자 쓰고, 일과도 혼자 보네고..

(화장실과 세면대에 A4용지로 제 이름의 명패를 만들었다지요..ㅅㅂ)

빤스만 입고 잔디밭 밑에 판쵸우의 깔고 테닝했네요..몇시간을 아오...

그 때 유일한 말동무가 노래방 뮤직비디오 였네요..아...

 

몇일 지난 후에 상병이 되어 일병 휴가를 쓸려고 했는데..

훈련이 딱!!!...거기다 제 부사수는 아들군번이라 갓 이등병이여서

암것도 모르는 햇병아리라 소대장님이 너 휴가가지 말고 훈련좀 뛰어라라고

반협박과 회유를 통해...

1차 정기휴가를 100일휴가 갔다오고 나서 1년 2개월인가 4개월만에 썻네요..

근데 집도 이사를 가서 집에 못들어갔다는 웃지 못할 사태가....

 

다음에는 상병말때 탄피분실 사건이 생겨서

헌병대대장이 뜨면서 한달간 내무실에서 못나가고

매일 00시까지 정신교육을 당했더랬죠..

PX도 못가고, 싸지방도 못가고, 무조건 내무실에 쳐박혀 있으라고

ㅅㅂ..지금 움직이는 X끼는 범인이라는 현장이였음...

(결국 범인은 소대장이였는데 이 소대장 정신상태가 정말 매우 이상했었음..

유명한 일화가 있었는데..

하루는 가죽장갑을 끼고 식판을 닦고 있었어요..그래서 전 물어봤답니다..

아니 왜 가죽장갑을 끼고 식판을 닦고 계십니까?....

내가 아토피가 심해서 장갑을 끼고 닦는거라고..

아..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이해 되시는분..)

 

그러다 몇일 안되서 대대에서 100일 휴가 갔던 이병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

왜 자살했냐하면 휴가 나와서 여친보러 갔는데 아 글쎄 이 X이 그 사이 휴가 나간 이병의 친구와

바람나서 동거를 하고 있었다고 하네요..그걸 보고 충격먹어서 그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래서 기무대가 뜨면서 또 격리생활을 했네요..

 

그러다 또 몇일 안되서 같은 연대 내에서 차량사고가 일어나서

또 중대 분위기가 아오...ㅅㅂ...군생활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해보면

군생활이 아니고 감옥생활이였네...

 

이것말고도 더 있는데 이정도면 충분한듯 해서 쓰지 않겠습니다..

길게 쓰면 읽는 사람도 불편하고 나도 불편해서 요략해서 썻네요...

저랑 비슷한 군생활 있으실려나?

있으면 같이 공감해봅시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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