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운 관계로 별로 입고있는게 없으니 음슴체.
본인은 사단 직할대 보수대에서 근무했음.
사단 3종계로 근무했는데 말하자면 기름장사..
3종계 생활도 생각하면 잼난일들이 많은데 그건 담에 기회되면 썰풀어보고
오늘은 문득 생각난 탈영병 이야기를 해 보겠음.
아무튼 영내에 이런저런 직할대가 모여 있는데 대대 3종계들은 모두 본인에게 와서 물품 송증을 받아감
월말에는 결산서도 가져오고 암튼 그래서 3종 계원들과는 다 안면트고 개중엔 친하게 지내는 이도 있었음.
바로 위쪽에는 방공대가 있었는데 이쪽 3종계와 특히 친했음. 가깝기도 하고 사람이 좋아서...
그 친구가 전투식량 빼돌린거 줘서 주말에 몰래 사무실에서 먹기도 했었음.
암튼 평화롭게 흘러가던 생활중에
우리 부대는 아니고 윗부대인 방공대대에서 이등병이 탈영을 한거임.
밤중에 영내 담을 넘어 토껴버렸다함.
근데 담날인가 잡혀버렸음.
난 그려러니 했는데 방공대 계원이 들려준 얘기듣고 벙쪘었음.
이등병의 탈영 이유가 내무부조리나 여자문제...이런게 아니었다 함.
이 녀석이 그 '리니지'를 하고 싶어 탈영한 거였음.
세상에 겜 때문에 탈영이라니...
잡힐때 잡히더라도 게임을 한번 실컷 해보고 싶었다는 것 같음.
그런데 헌병대 사람들도 탈영병 잡는덴 이골이 난 사람들이다보니
어디 PC방에서 정작 게임은 얼마 하지도 못하고 잡혀버린 거임.
군탈체포조는 과연 만만히 볼 사람들이 아님.
근데 이거 마무리 어케 지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