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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2. 카투사의 후반기 교육 KTA(2)
게시물ID : military_2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여라꿈동산
추천 : 23
조회수 : 383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7/26 02:08:05

역시 추천과 댓글은 글쓰는자의 힘임. 힘이 나서 조금 더 써보겠슴


KTA는 꽤나 도심에 위치해있슴. 그러므로 5주만에 사제의 향기를 느낌. 기분이 야릇해짐-_-*그런거 없고 한국인 조교들이 욕을 속사포처럼 쏟아붙음. 다들 정신이 멍해졌음. 논산있을 때는 그래도 훈병을 인간적으로 대해줬음. 원칙에 맞게 굴리고 구박하고. 근데 여긴 그런게 통하지 않는 데라는 걸 도착한자마자 알아차림 굴리고 또 굴리고 인격모욕 제대로 당함. 그래서 지금도 왠만한 인격모욕,모독에는 끄떡하지 않음. 아무튼 그럼. 그 자리에는 한국인 조교 3명, 그리고 미군 조교 3명이 있었던 걸로 기억함. 미군 조교들은 껌씹고 짝다리 짚고 우리를 BABY KATUSA라 부르면서 구경하고 있었음. 한국인 조교들은 열 팍팍 세우고.. BABY KATUSA 이게 4주동안 우리를 부르는 이름임. 나름 귀여움. 우리는 더플팩매고 훈련소에서 배운것처럼 큰걸음 비스무리 한 걸 해서 걸어가려고 시도함. 근데 한국인 조교가 빽소리를 질렀음. 

"야 이 새끼들아 그냥 걸어!!" 그런거임. 우리는 5주동안 배운 한국군 제식, 군가 이딴 게 다 쓸모없는 군대를 와 버린거임. 우린 5주동안 헛수고 했음 복무신조?? 자대가 한 번도 쓰는 거 본 적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투사 복무신조란게 따로 있음. '우리는 군사 외교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며...'뭐 이런걸로 시작하는 걸 따로 배움. 한국군 큰 걸음 하면 비웃음 당함 ㅇㅇ 레알임. 한국군 군가?? 절대 부를 일 없음 ㅋㅋㅋㅋㅋㅋ 우리 뭐한 거냐 하고 뻥지게 됨. 


우리는 조교들한테 끌려가다시피 KTA안으로 걸어들어가씀. 들어갔더니 조교들이 또 몇 번 굴림. 구르락 구르락. 다들 이젠 혼과 백이 거의 분리될 지경에 이르게 됨. 얼핏 경치를 살펴보니 산도 있고 적당히 넓어보이고.. 전철도..흐윽.. ㅠㅠ 저것만 타면 집에 갈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듬. 예비역 카투사들은 다아는 KTA 고충임. 소대를 나눠줌. 소대는 아마 PLATOON이라고 불렀던 것 같음. 나는 3 PLATOON이였

던 기억이 남. 밥은 DINING-FACILITY 맞나.. 줄여서 D-FAC이라고 부르는 곳임.  카투사들은 그 X같은 KTA 4주를 견딜 수 있던 것은 D-FAC 덕분이라는 말을 많이 함. 맞음. 우리들은 KTA에 도착해서 밥을 먹으러 감. D-FAC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겠음.


다른 군대들은 짬밥하면 학을 떼실 거임.. 훈련소에서 먹는 거랑 별다를 게 없다고 알고 있음. 근대 미군은 다름. 고로 카투사도 먹는 게 다름. 아웃벡이나 시즐리에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슴. 일단 밥 타는 라인이 두개, SLOW-FOOD랑 FAST-FOOD가 있음. 그리고 각자 메인메뉴가 3개 정도 있음. SLOW- FOOD에서 자주나오는 건 STEAK종류랑(물론 크기는 좀 작음), GRILLED FISH, 그리고 볶음밥 종류, 그리고 치킨 종류가 있음. 마시쪙!!!! 육군에서 먹던 거랑 쨉도 안됨. 퉤퉤 똥국 우유, 버려. FAST-FOOD는 여러분이 먹는 바로 그것임. 햄버거, 포테이토, 피자, 뭐 이런것들임. 근데 버거는 수제버거 ㅇㅇㅇㅇ. 맛있음. 


MASHED POTATO를 비롯한 여러가지 싸이트 메뉴를 받으면 한 그릇이 다 차게 됨. 그리고 샐러드 바!!! 가 있음. 샐러드 바는 물론 VIPS보단 한참 부족하지만 베이컨 삶은 계란 갖은 야채 드레싱 올리브, 비스킷, 젤리종류, 김치, 과일(오렌지, 바나나가 자주나음옴)등이 있음. 

메인, 사이드, 샐러드를 다 받고 나면 음료를 선택할 수가 있음. 어뤤지 쥬스, 애포올쥬스를 비롯, 탄산,물등을 먹을 수 있음.

그걸 지나면 타코바가 있음. 그거 있잖슴 멕시칸애들이 먹는 크림치즈에 찍어먹는거 그게 있음 ㅇㅇ 사기라고?? 맞음 사기임. 여기서 끝이 아님. 디저트 BAR에는 케익, 쿠키등이 이씀. 마이쪙!!! 두 번 먹... 고 싶으나 그 군기 쎈 KTA에서 그런 거 허락 안함. 샐러드 풀 때도 ONE . BOWL ONE SALAD이 지랄함. 무조건 빨리 떠서 가야 됨. 아무튼 논산에서 짬밥먹다가 신세계 구경한 아이들은 다 정신 나가서 먹기 시작함. 20분 전에 거리를 몸으로 청소에 기억은 점점 사라져감. 

난 첫식사로 그릴드 치킨과 메쉬드 포테이토랑 프라이드 라이스와 샐러드 약간과 아이스티를 먹었던 거 같음.ㅇㅇ  

식사 시간은 무려!!!!!!!!!1 10분 줬던 거 같음. 아니면 더 짧든가. 아무튼 거의 식사를 들이 부어서 먹는 수준이였던 거 같음. 우리 땐 그랬음.

근데 3주 전까지는 메뉴선택에 제약이 있음. 디저트 BAR나 탄산 음료는 먹을 수 가 없음. 물이랑 우유(초코, 저지방, 그냥 우유)중에 골라먹어야 함. 왜냐면 훈련소 최대 고비라 불리는 APFT(Army P이거 뭐 약자였지.. 헐..  Fitness Test)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임.

push up, sit-up, 2-mile run으로 구성되있는 건데 이건 나중에 훈련 얘기할 때 쓰겠음.


밥을 먹고 또 늦게 처먹는다고 욕 한바가지 디저트로 먹고 각자 방을 배정받음. 방은 3인 1실이고 침대가 있슴!

침대!!!!!!!!!!!!!!!!!!!!!!!!!!!!! 오케이? 침대? 낫 평상! ㅋㅋ 이거 하나로 많이 기뻐했음. 그리고 베레모를 던져줌. 아실꺼임 미군들 베레모 쓰는 거. 카투사도 그거 씀. 언제? KTA 수료식 때 정식으로 베레모를 쓸 자격을 부여받음. 그전까지는 육군 모자랑 비슷하지만 색깔이 디지털 패턴인 영화보면 잘 나오는 미군 모자, PATROL CAP이라는 걸 씀. 


근데 이 베레모를 쓰는 과정이 영 고약한게 아님. 그냥 제품 그대로 쓰면 빵 모자 됨. 무슨 소린지 이해됨. 베레모가 가운데 붕 뜸. 우리가 생각하는 간지나는 한쪽으로 접혀서 날렵한 모양이 처음부터 나오는 게 아님. 그럼 어떻해 하느냐..

베레모를 면도함.... 면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문용어로 SHAVING이라고 하는 거임. 베레모를 원하는 방향으로 면도해야됨. 

각자가 장인정신을 가지고 4주동안 정성들여 베레모를 깍아서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거심. 진짜 4주걸림. 훈련소 정비시간 때 수양록 썼다면 KTA때는 4주동안 베레모만 깎음. 이거 잘못깍으면 자대가서 선임들한테 구박받음. 카투사 멋의 완성은 베레모임. 이거가지고 2년 쓸 수도 있음. 깍고자 하는 부위에 물을 붙여가며 살.살....살살깍다보면 .. 점점 날렵해져짐. 물을 뭍여서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각을 잡음. 

근데 이거.. 좀 간지남.. 음.. 

.

근데 비극적인 경우가 베레모 SHAVING중에 많이 발생하곤 함. 뭐냐하면.. 베레모가 검은 색이라서 얼마나 팠는지 처음에는 잘 감이 안옴

장인정신을 발휘하다보면 뽷!!! 구멍이 나는 거임.. ㄷㄷㄷㄷ 진짜 구멍이 많이 냄. 구멍나면 그 베레를 쓰겠음 못 쓰겠음. 당연히 못씀. 

BABY KATUSA가 구멍내면 쫄겠음 안 쫄겠음 쫌.. 개 쫌... 그러나 베레는 2개를 지급해서 왠만큼 FUCKED-UP(폐급이라고 보시면 됨)인 BABY KATUSA가 아니면 각자의베레모를 수료식날까지 완성하게 됨.


아무튼 D-FAC에서 밥을 먹고 짐을 풀고 베레를 깍게 되는 연속임 KTA는.


KTA에서 받는 훈련에는 제식, 사격, APFT(체력평가), 군기본, 그리고 ENGLISH CLASS가 이씀.

이건 이야기가 길어질 듯 하니 다음으로 넘기겠음


추천, 댓글 많이 달아주심 감사하겠음. 전역한 카투사들. 나도 앎. 숨기고 싶은 거 많은거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허용범위 내에서 맞장구좀 쳐줬으면 함. 에이월한것처럼 짱박히지 말고 ㅋㅋ



 여차저차해서 밥을 먹게 됐음.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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