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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카페에서 본 아마 스무살 고양이 두 마리>
게시물ID : art_4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라가붕게
추천 : 2
조회수 : 71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8/20 11:58:49


휴가 마지막 날 프렌차이즈 카페, 잠든 고양이 두 마리가 있었어

진짜 고양이는 아니고

여름 데이트에 지쳐 에어컨 바람을 쐬는 어린 커플이 

고양이 같았다는 말이지

남자애가 테이블에 엎드려 졸고

여자애는 짝의 목덜미에 엎드려 졸고 있는데

에어컨 바람이 조금씩 추웠는지 서로의 품으로 파고드는 모습이

저번 겨울 볕 쬐며 졸던 검정 고양이 한 쌍이랑 닮았더라고

아메리카노 한 잔에 명당 자리 두 시간

고른 숨소리에서 다시 깨어나 남들 눈치는 신경쓰지도 않고

서로 헝클어진 머리 만져주고 눈꼽 떼며 비비적 거리다가

쏟아지는 여름으로 '짤랑' 문 열고 돌아가는 두 사람이 

왜 이렇게 고양이와 닮았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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