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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줄무늬 치마 모양의 우연을 기다리며>
게시물ID : art_4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라가붕게
추천 : 3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20 12:02:24


한 순간에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믿겠어요?

그런데 당신을 보내게 되었네요

당신의 화이트 블루 스트라이프 치마와

갸름한 뒷꿈치와 아킬레스건을 담은 스펙스 운동화

책이 한가득 들어있는 나이키 백팩

기억에 담아두지 못했지만 곁눈질로 담은 흰 얼굴

이층의 커피숍에서 당신이 걸어가는 씩씩한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어요.

만약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우연이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할게요.

당신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당신은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그 말을 하고 싶어요.

몇 년이 지난 나중에라도 

그러니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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