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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게시판 생긴거 보고 해보고 싶어서..
게시물ID : boast_1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도자
추천 : 0
조회수 : 2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22 15:12:16

벌써 몇일 지났네요.

여자친구가 없으니 음슴체로.

자랑게시판에 나도 뭔가 쓰고 싶었지만 쥐뿔 내새울거 하나도 없어서  전전긍긍하고만 있었음.

헌데 8/14일 퇴근하던중 (전 걸어서 퇴근함. 운동목적으로 1시간 반정도 걸음. 지독한 허리디스크 때문에 의사가 수술하라고 했지만 똥고집으로 운동으로 고치겠다고 하고 벌써 10년넘게 디스크 달고 있음... 이건 안자랑 ㅜㅜ) 가로수에 거는 태극기가 한개가 떨어져 있는게 보임.

갑자기 내 가슴속의 이제껏 있는지 없는지 몰랐던   애국심이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함.

내일이 광복절인데 태극기가 떨어져 있다니...

이거 걸었던 사람은 (공무원인지 뭔진 모르겠다만...) 그냥 위에서 오퍼가 떨어져 일이니까 그냥 걸었던걸지도 모르지만, 

수많은 광복지사들의 피와 땀과 목숨으로 지켜낸 상징이 이렇게 길바닥에 마냥 떨어져 있다는건 용납할수가 없다는 생각이 듬.

그래서 직접 다시 꽂아 보기로 함.

근데 가로등의 거치대가 생각보다 위에 있었음. (키가 안닿아 ㅜㅜ)

손바닥에 침 퉤퉤뱉고 가로등을 기어 오를려고 햇음. 헌데 가로등에 뾰족뾰족하게 달린 전단물 부착방지 패드...  아팠음...

그때 또 비가 오기 시작..  

남이 보면 저거 뭐하는 놈인가 싶은 모양새... 비맞아서 쫄닥 젓고 낑낑대며 가로등을 기어오를려고 하는 이상한넘...

어찌어찌 거치대에 태극기 꽂고 보니 모양새가 가관이었음. 먼지가 잔뜩 뭍어 거뭍거뭍하고 비맞아서 후줄근한 차림새였음.

비가 오니 어쩔수 없이 근처에서 지하철 탔음.. 사람들이 슬슬 주위를 피함 ㅜㅜ

하지만 왠지 기분은 갠찮았음.


세줄요약 

1. 퇴근중에 길에 태극기 떨어져 있는걸 봄.

2. 직접 거치대에 꽂을려고 죽을똥을 쌈...

3. 지하철에 탔더니 사람들이 슬슬 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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