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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복작전중 공포탄 쏴버린 ssul..
게시물ID : military_58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츄릅z
추천 : 5
조회수 : 15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04 16:03:18

후임한테 전화가 와서 공포탄 이야기가 나와 기억나 썰을 풀음..재미없겠지만..

 

소개팅이 다음주이지만 안생길꺼 같아 음슴체로 씀

본인은 우리나라에서 물이 제일 먼저 얼어붙는다는[확인할방법이없지만..]화천에서 군생활을 함

예비군 5년차임..29일날 예비군 1차보충임

15xx 전역자들은 알꺼임 5번국도 중고개에 토우중대[나 있을때 해체인가 이사갔음]부대가 있었고 그 밑에 K-9운용부대였음

38R민통선-장평동 A.B.C지나면 보이는 그 부대 맞음

지금은 산양리에 신막사 짓고 잘먹고 잘살고 있을 꺼 같음

 

지금으로부터 6년전..

부대에서는 개념없고 개망나니 폐급에 주특기만 할 줄아는 전형적인 밀덕 취급 당하고 있을 일병말[6월]..

15xx에서 훈련을 나가면 우리포대에서 항상 수색과 매복을 나감//

통신병[가설]이기에 등에 무전기 덜렁덜렁 매고 수색을 나가는 거였으나 윗고참의 부재로 매복까지 나가게 됨..

더욱이 비까지 내려 유선상태도 확인이 안되었고 무선 역시 감도 44양호는 개뿔 상대방이 뭐라는지 지지직거릴 뿐일정도로 개판이었음

문제인건 내 몸상태..

아침 7시부터 오후5시까지 장평동과 광불령을 왔다갔다 하며 몸이 지쳐있는 상태에 이건 또 매복까지 나가라고 하니 24시간을 깨어 있으란 소리..

말한대로 짬찌였으므로 그냥 깠음..까라면 까야지.. 

 

미리 파놓은 호에 천막올리고 내자리옆에 선반에 무전기 올려놓고 무전대기하고 멍때리기 시작함

그때 처음으로 야투경도 써봄ㅋ왤케 신기했던지..

가끔 무선으로 누구누구 지나간다 어쩐다 무전쳐주고 사주경계 철저히 하며 미리 챙겨온 육포와 마이쮸와 맛스타 등등

각종 1종 부식거리를 나눠먹으며 노가리를 까기 시작함..

마의 고비 새벽3~4시를 넘기고..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주위엔 아무것도 안보이며 오로지 무전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와 수신감도레벨[빨간점]만 보임..

정말 귀신이 와서 '너네 뭐하니?'이렇게 물어볼 꺼 같았음..은 개뿔 그딴거 신경안쓰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함//

슬슬 환해지면서 앞 사물이 분별 될 쯤 '현시간부로 상황해제 상황해제'라는 반가운 누군가의 목소리

포반장이 장비점검 하고 부대로 복귀하자고 함

문제는 여기서 부터..

 

몸과 마음이 지친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무전기의 롱안테나를 접고 무전기를 매고 무의식적으로 노리쇠를 후퇴 전진 함

근데 전진이 잘 안됨

비를 맞아서 뻑뻑해졌나 싶었음..다시한번 노리쇠 후퇴전진 제대로 걸린듯 그 후 격발

 

뽜앙!~

 

정적을 깨고 단발마의 총성이 온산을 쩌렁쩌렁 울림

 

포반장이 야이 미x색키야 너 뭐하는 짓이야?하며 나한테 다가옴 그때서야  제정신을 차림

이 병x색키가 왜 총을 쏘고 개x랄이야

거기있는 모든 선임들한테 욕을 한댓박씩 다 쳐먹음

세상에 있는 욕은 다먹고 새로 만들어진 욕까지 뷔페식으로 골고루 얻어먹음

당사자인 나는 내가 뭔짓을 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멍하게 서있기만 했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모르고 뭘 해야할지도 모름

 

일단 부대로 복귀하자고 하고 하는데 매복진지에서 부대까지 걸어가는 그 짧은 15분동안 별놈의 생각이 다남

난 x된거다 총소리가 인근부대에 났을꺼고 그러면 우리부대전화올꺼고 포대장한테 귀에 들어갈꺼고 포대장이 나 싫어해서 영창보내고

영창갔다오면 난 딴부대로 전출가고 시부렁시부렁~~~

우리 포대장 흠좀무임

여단에서 짬좀 되든 대위급에 우리포대가 대대선봉이라 대대장이 이뻐해줌

한번은 대대당직사령때 추운데 수송부에서 난로기름 안줬다고 본부포대에다가 파스트페이스 걸은 사람임//이쯤되면 2포병여단 인 사람들은 다알꺼..

그는 전설이며 레전드..//동원훈련가서 만난건 함정//

 

각설하고 포대장한테 끌려가서 욕 무쟈게 먹고 진술서쓰고 연병장 뺑뺑이 돌고 내 두달 윗고참한테 개새끼소새끼 소리들으며 근 2주동안

돌아다니면서 개갈굼을 당함//

2주동안 잠도 못자고 서러워서 눈물도 났음 하루는 밤에 우는거 걸려서 당직부사관[병장]이 담배주고 커피사주고 그랬음

몇몇 인심좋은 선임들은 그냥 웃고 넘겨라 라는 식으로 다독여줬지만 욕한선임들이 더 많았음  

그사람들 얼굴 기억해서 전역날 다 모포말이 한건 자랑

 

 

 

지금 생각해보면 풋ㅋㅋㅋ그땐왜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땐 진짜 오만생각이 다들었었음..

처음에 노리쇠 후퇴전진했을때 제대로 전진이 안된게..탄창 윗쪽에 봉인지를 붙임 그게 걸린거였음

다시한번 노리쇠를 후퇴전진할때 봉인지 찢어진게 빠져나와서 장전이 된거고..원래 수색,매복땐 공포탄 5발에 삽탄만 하지 장전은 안함

 

그 사고 이후 짬찌끄레기가 쌍삼부터 정신차리고 작업도 열심히 주특기도 빡쎄게 해서 타분대 사람들이랑 친하게 잘지내다

07년 군단 FTX훈련을 끝으로 분대장을 두달정도 찼다가 몸건강히 전역함//자빠져서 무릎에 물차서 외진 자주나간건 안자랑//

 

딴사람들 글도 그렇듯..내가 쓰고도 재미가없네

 

이쯤되면 같이 군생활 했던 사람이라면 내가 누군지도 알 수 있을꺼 같음

만약 나온다면 얼굴 한번 보고싶음 그 후 인증함

 

 

 

그리고 왜 탄피가 중요하냐는 사람들이 있어서 알려줌

탄피가 있음//탄을 쐈다는 증거[탄두가 없음]

탄피가 없음//이걸 쐈는지 은닉한건지 알 수 없음[탄두존재확인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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