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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답답하고 속상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241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zoo
추천 : 11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06/25 17:40:43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_temp.php?table=humorbest&no=168823&page=2&keyfield=&keyword=&sb= 위의 내용은 아침에 저희 오빠가 올린글 입니다. 지금 이 글은 오빠가 잠시 외근나간 사이에 오빠 자리에서 글을 씁니다. (저희는 같은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까 점심시간때 오빠가 제게 말 하더군요.. "토요일에 있었던일 오유에 적어놨는데 순간 나쁜놈 됐다..허허허..." 전 무슨일이냐고 당연히 물었고 오빤 토요일날 저랑 버스타고 가다가 있었던 일들을 오유에 올렸다고 했습니다. (그날 제가 옆에 있었습니다) 내용은 위에 본문 내용이구요. 그리고 전 "그랬었어?" 하며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빠가 잠시 외근나간 사이 오빠 자리에서 오유를 보고 있습니다. (제 자리에서 보면 바로 들키길래 가끔 안보이는 오빠 자리에서 몰래 일 하는 척 오유를 보곤 합니다) 제가너무 속상해서 이 글 올립니다. 오빠가 알면 바로 화낼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빠의 대한 오해는 풀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저희 오빠 정말 좋은 사람입니다. 몇몇 분들이 오바하는 의협심이니 뭐니 하시지만 네...좀 그런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저희 오빠 좀 심하다 싶을정도로 그렇습니다. 어려운 사람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저랑 데이트 할때도 특히 나이많으신 분들 짐들고 가는거 그냥 못보십니다. 영화시간 늦었는데도 할머니가 짐들고 가시면 환승하는 구간까지 들어다 줍니다. 전 영화시간도 늦었는데 굳이 그래야 하냐고 그러면 웃으면서 "우리 어머니나 우리 공주님(저를 말하는 겁니다 -_-) 어머니라 생각해봐 허허허.." 이러고 웃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에 저희 회사밑에 편의점이 있는데 그곳에 불이났었거든여. 심하게 나진 않았지만 저희 오빠 불났다는 소리듣고 피신하기는 커녕 바로 뛰쳐 내려갔습니다.. 그 편의점에는 낮에는 할아버님이 카운터를 보시는데 순간 저희 오빠 "아....할아버지!!" 하면서 뛰쳐 내려갔습니다. 다행이 할아버지는 미리 피신하셨고 다른 사람들 어찌할지 모르면서 구경하고 있을때 오빠는 경비실에 있는 소화기 들고 와서 안으로 뛰어들어가 불을 끄더군요. 얼굴엔 그을음 생기고 입고있던 넥타이 반쯤 타고 나와서 하는 말이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라는 말이였습니다. 제 주위사람들 그런 오빠가 멋있다고는 하지만 전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제가 울며불며 제발 몸조심좀 하라고 했을때도 오빠가 하는 말이 "아무일 없으면 됐지..허허..울지마 공주야" 이 말 뿐이였습니다. 그땐 그런 오빠가 걱정되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했지만 위에 글 처럼 그 상황에서 저희 오빠 충분이 그럴 사람이라고 이해하고 남습니다. 저희 오빠가 그 여자분께 그 상황까지 가기에는 더 많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글을 보고나니깐 오빠가 그날 있었던 일 보다는 상당히 짧게 적어놨더군요. 그 여자분 다리꼬고 핸드폰으로 문자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버스 탈때도 문자보내면서 탄듯...) 할머님 한분이 타고 그 아가씨 앞에 서서가셨습니다. 그 여자분 한번 스윽 쳐다보더니 창밖으로 바로 고개 돌려 버리더군요... 전 오빠의 성격을 아는지라 오빠의 얼굴을 봤죠...역시나 표정이 좀 그렇더군요.. 잠시후 그 여자분 에게 전화가 오더니 "정말? 그랬어?" 하면서 큰소리로 깔깔대 웃고.... 그때 오빠가 일어서더니 할머님께 다가가서 자리에 앉아서 가시라고 좀 크게 말했습니다. 오빠네 할머님이 살아생전에 귀가 많이 어두우셔서 오빠는 할머님들 보면 좀 큰소리로 말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때는 일부러 그 여자분 들으라고 그리고 뒤에 남자분도 들으라고 좀 큰소리로 말했다고 하더군요...다른 젊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선 그 할머님주위에 가장 젊은 분들은 그 두분이였고... 그때 그 여자분 오빠 등뒤에다가 대고 "시팔" 이라는 입모양을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전화기 에다가 대고 " 몰라...갑자기 졸라 짜증나는 일이 있었어..." 그 안에 사람들 다 들었을겁니다...전 오빠가 못들었기를 바랬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을 오빠기기에 말이죠...다행이 오빠는 못들었는지 못들은척 한건지... 그리고 할머니 모시고 오빠가 앉아있던 자리로 돌아가면서 그 남자분 한번 쳐다보더군요. 그남자분 오빠하고 눈 마주치더니 바로 나 몰라라 하고 창밖으로 고개 돌리더군요. 오빠가 뭐라고 한마디 하는거 같아서 "뭐라 그랬어?" 라고 물어보니깐... "응...다음엔 양보좀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어. 허허..." 라고 했다고 합니다.... (오빠...그렇게 경우없는 사람 아니거든요..ㅠㅠ) 저희 오빠 생긴게 좀 무섭게 생겼어요. 눈 부릅뜨고 쳐다보면 완전 장난아닌 인상이죠... 제 친구들이 첨에 보고 조폭인줄 알았다고... 지금은 오빠의 성격을 알고는 곰돌이 푸우 오빠 하고 놀려대며 너무좋아들 합니다.. 그리고 어느분 댓글에 건달이였으면 그랬을까 라고 하신분이있는데, 저희 오빠 그러거도 남을 사람입니다..이거에 대한 에피소드는 말하지 않을게요... 저희오빠는요...저랑 지하철 이나 버스 타고 가다가도 어르신들 타시면 제가 앉아있어도 "나영아 일어나야지 ^^ " 딱 이 한마디 합니다. 처음엔 진짜 서운하고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 오빠가 너무 좋습니다. 생판 모르는 어른들에게도 그러는데 나중에 저희 부모님께는 오죽 잘할까요... 물론 저의 예상은 적중했구요...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저희 부모님들 너무 맘에 들어하십니다. 제 친구들도 처음에 저희 오빠 만나는거 반대하고 무서워 했는데 지금은 오빠 같은 사람만 있으면 바로 시집간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오빠 자랑에다 오빠대신 변명을 하게 되었는데, 오빠가 그러더군요..."역시 그런일은 강요하는게 아닌가봐.." "내가 잘못했나보다 허허허..."오빠 다음부터는 절대 안그런다고 합니다. 그냥 어르신들 타시면 조용이 다른칸으로 가던가 오바스럽게 행동하지도 않을거랍니다.. 본의 아니게 오빠 자랑과 오빠대신 변명을 하게 되었는데 죄송합니다... 너무 오빠를 나쁜 사람으로만 몰고가는거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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