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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원사에 대한 오해
게시물ID : military_6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실버리버
추천 : 8
조회수 : 163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9/19 12:51:09

역시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라는 괴담은 언제나 좋은 주제가 되는군요.


주임원사에 대한 이야기가 참 많은데요.

몇가지 잘못 알고계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글 적습니다.


일단 주임원사...라 하면

1. 짬 많은 부사관

2. 부사관들의 수장

3. 부대관리

정도로 생각하시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


주임원사의 가장 큰 임무는 부대관리가 아니라 '지휘관의 최 측근 참모' 입니다. 즉, 대대급 이상 지휘관의 오른팔이죠.

즉, 부대관리 뿐만 아니라 교육훈련, 전술, 전략 등에도 능해야 하는 자리이며 능력을 발휘해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이유로 주임원사는 지휘관이 아닌 다른 부사관들이나 참모 장교들과 차별되는 확연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교육훈련 권'입니다.


평시 군대는 부대관리와 교육훈련 그리고 인사관리로 권한이 나뉩니다.

이중 교육 훈련권과 인사 관리권은 장교만이 가진 권한으로 되어 있는데요. (위임은 가능합니다.)

유일하게 장교가 아닌 주임원사 만이 교육 훈련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지휘관이 아닌 관계로 인사 관리권을 직접 가지지는 않으나

부사관 인사관리에는 반드시 주임원사의 조언과 합의를 구하도록 육군 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관계로

실제로는 인사권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휘관의 상징인 견장과 휘장 중 견장은 주지 않지만 휘장이 주어지며

지휘관과 상응하는 대우를 해주고 있습니다. (전용차 배정 등)

또한 선정때도 부대 최선임 부사관이 아닌 교육훈련 및 전투기술 숙달자를 뽑게 되어 있으며 

체력 역시 2급 이상을 필수로 두고 있습니다.


아마 군에서 겪으신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상의 주임 원사와는 이미지가 많이 다르실텐데요.

군도 주임원사 보직이 잘못 운용되는 사례가 빈번함을 인지하여 2011년에 많은 부분을 정식 규정화 시키고 바꿨어요.


주임 원사라는 자리를 단순히 짬 많은 부사관 정도로 생각하셔서 

초급 장교와 멱살잡이를 했니마니 논란이 생기는 것 같아 글 적었습니다.


절대 직속 지휘관을 제외하고는 무시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지휘관은 아니지만 지휘관에 준하는 권한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대우를 해주도록 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자리입니다.


저도 장교 출신이지만

이런 부분은 임관전 수도 없이 교육을 받았구요.

만일 진짜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라는 식의 행동을 한 소위들이 있었다면

그건 그냥 그 사람 자체가 돌아이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이것과 다르게 주임원사와 위관급 장교(소/중/대위)들이 이견이 있어 싸웠다는 식의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의견이 다르고 그러면 당연히 싸우죠. 서로 지휘관계가 아닌걸요.

멱살잡이 까지는 가지 않지만 심각하게 다투는 경우는 당연히 있습니다.

절대적인 상명하복은 지휘라인에서 적용되는 말이고

참모와 참모 또는 지휘라인을 벗어난 경우는 아니거든요. 당연히 의견이 다르면 치열하게 토론하고 싸웁니다.

서로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 풀어지고 그럽니다. 군대에서도 사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으로 하극상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중대장의 이야기를 주임 원사가 듣지 않았거나 주임원사가 참모 장교의 지시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해서 하극상은 아니구요.

이것도 규정이 있는데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상급자를 상급자로 대우하지 않았을 때와 지휘관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았을 때를 하극상이라 정의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군대라고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군대도 지휘계통의 명령을 제외하곤 모두 상식으로 움직이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휘관의 명령은...상식이고 뭐고 따질 것 없이 무조건 복종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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