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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며 키보드를 두드린다.
게시물ID : gomin_408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Rose
추천 : 3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9/20 22:41:48

인생의 약 1/3을 살아 버린 상황에서

요즘 동네 마트에서 미끼상품으로 밀고 있는

방그레 바나나우유, 4개입 2,950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

 

한병 마시고 병 모서리에 남아있는 액기스를 빨아 먹겠다고

 

"슈웁!"

 

한 순간 목구멍에 진한 바나나 향이 느껴짐과 동시에

사래가 들렸다는 것을 직감.

 

모니터에 바나나과즙 1.0%를 함유한 우유를 방울방울 날리고

얼굴은 만화 속 터지기 직전의 폭탄 마냥 시뻘개질 정도로 기침을 하고,

한손에는 바나나우유를 들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모니터를 닦으며 두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고였다.

 

그리고 진정하려 이러선 순간 재채기 까지 나왔다.

 

그 순간이 너무도 비참하고 슬퍼서

뜨거운 눈물과 함께 키포드를 두드리며 이 순간의 기억을 남긴다.

 

이래서 어르신들이

 

"늙으면 죽어야지..."

 

하시나 보다.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기침이 남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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