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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생각을 짐작해 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게시물ID : muhan_53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농구마왕
추천 : 2
조회수 : 29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22 10:37:49

군악대를 나와서 현재는 직장인 밴드를 하고 있는 30대 입니다.

갑자기 무도 탈퇴하겠다는 길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을까 떠올라서 그을 남겨봅니다.


제가 얼마전에 군악대에서 드럼치던 후배를 만났는데

드럼을 전공하고 10년 넘게 쳤어도 아직도 연습하고

새로운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찾으면 표현하려고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석은 대중음악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고 얘기하더군요.

 

밴드를 하는 사람들중에 대부분은 어떻게하면 

보다 큰 무대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을 감동 시킬까

보다 많이 내 음악을 듣게할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연주 실력이 내가 원하는 수준에

원하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 대중을 잊고 자기자신의 능력향상에만 집중하게 될 수도 있고

아예 대중음악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음악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길도 대중을 위해 음악을 하고 예능을 하는 거였는데

어느 순간 모든 대중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회의를 느낀게 아닐까요.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해서 포기한다기보다

가장 많은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그때그때 대중의 마음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짜 잘할수 있는 것에 진심을 담아서

그것을 통해 대중과 만나야

가장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슈퍼7이 성사되었으면 좋다고 보러 갔겠지만

공연을 많이 보러다니지 않거나 볼 여력이 안되는 분들 중에는

길이 생각하는 최소한보다 더 낮은 수준에

낮은 금액에 심지어 무료에도 만족하실 분이 있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자신의 인생에 음악을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생각하느냐는 사람마다 참 많이들 다르더라구요.

자기 자신의 기준은 이렇다. 나는 이런 정도의 퀄러티로 만족한다.

하는 의견들에 대해 당신은 왜 음악적인 수준이 그거 밖에 안됩니까라고 하기는 싫습니다.

음악 말고도 중요시 여기는 가치는 많고 사람에 따라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며 살아가기도 하니까요.


사는게 너무 치열해서든 음악말고 딴게 좋아서든 낮은 퀄러티의 음악에도 만족하는 분들도

그들이 원하는 음악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겠지요.


길이라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길이 대중에게 줄수 있는 최대다수 최대의 행복을 어떻게 하면 만들어 낼지

믿고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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