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를 겪은 세대들은 박근혜의 모습에서 과거 경외의 대상이었던 박정희의 모습을 본다.

존경과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지할 수 밖에 없었던 공포의 대상.

반대는 커녕 감히 지지하지 않는 생각조차 할 수도 없던 시대를 살아왔던 분들에게

아버지를 등에 업고 나타난 그 딸이 대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하지만 무서워서 지지한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 할 수는 없으니

남들이 보기엔 비겁하지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경제, 안보와 같은 그들이 제시한 정신적 피난처를 가감 없이 받아들일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