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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동화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1784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스티
추천 : 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30 20:55:57

어머니가 오누이를 데리고 산속 외딴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서 오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고철 등을 주워 내다 팔아 생계를 잇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작은 동산 안에서 작은 기차를 발견하고 그것을 내다 판 다음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그 작은 호랑이는 빠른 속도로 어머니를 쫓아왔고, 다급해진 어머니는 근처에 있던 떡갈나무 위로 피신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던 작은 호랑이가 떡갈나무 아래에서 어머니에게 말했습니다.

“내 작은 기차를 내놓지 않으면 큰일날 거야....아주 큰일날 거야.”

어머니는 호랑이에게 그 기차는 이미 팔아버렸다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작은 호랑이는 떡갈나무 위로 올라가서 어머니의 작은 배때기를 물어버렸습니다.

어머니를 잡아먹은 호랑이는 오누이마저 잡아먹으려고 외딴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무렵 찢어지게 가난한 오누이는 정말로 콩 한쪽을 가지고 나눠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머니의 옷을 입고 변장한 호랑이가 찾아와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엄마 왔으니 어서 문열어라. 열지 않으면 혼나게 될거야...아주 혼나게 될거야.”

그렇지만 콩까먹기 바빴던 오누이는 안에서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습니다.

“엄마. 저희 밥먹고 있어요. 저희 이거 다 먹을 때 까지 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오누이들의 건방진 태도에 어이가 없어지고 화가 난 작은 호랑이는 으르렁거리며 문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으앙! 저거 우리 엄마가 아니야!”

오누이는 어머니가 아니라 호랑이인 것을 알고 달아났습니다.

집 뒷문으로 빠져나간 오누이는 얼마 못가서 큰 연못에 가로막혔습니다. 정신없이 달리다가 맥이 빠진 오누이는 쥐고 있던 콩 조각을 연못에 떨어뜨렸습니다. 그러자 연못에서 백발의 산신령이 양손에 콩 조각을 들고 솟아나왔습니다.

“이 콩 조각이 네 것이냐, 아니면 이 콩 조각이 네것이냐?”

하지만 오누이의 눈에는 이 콩 조각이나 저 콩 조각이나 똑같아 보였습니다. 더군다나 뒤에서 호랑이가 쫓아오는 상황이라 오누이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그냥 그 콩 할아버지가 가지세요!”

산신령은 콩 한쪽도 양보해주려는 아이들의 착한 마음씨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착하디 착한 아이들이구나. 좋다. 이 마법의 콩을 너희에게 주겠다!”

산신령은 콩을 오누이에게 던졌고, 콩이 땅에 떨어지자 땅에 박힌 콩으로부터 콩나무가 하늘까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우와! 이거타고 올라가자!”

오누이는 그 마법의 콩나무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호랑이도 집 문을 부수고 뒤뜰로 나와 오누이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호랑이는 떡갈나무를 올라탔던 실력으로 마법의 콩나무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늘 높이 올라간 작은 호랑이가 잠깐 아래를 내려다보자 저 멀리 자기가 소중히 여기던 작은 기차가 있었습니다. 작은 호랑이는 자신의 작은 기차를 찾으러 서둘러 내려갔고 오누이는 무사히 하늘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누이는 하늘나라로 올라간 뒤에도 여전히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오누이가 또다시 며칠동안 콩만 먹는 걸 딱하게 여긴 하느님은 오누이에게 일자리를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빠는 해, 여동생은 달이 되게 해서 각각 낮과 밤을 비추도록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해와 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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