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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와의 동거한지도 어연 6개월
게시물ID : gomin_421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떠든횟수501
추천 : 0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3 03:06:48
인천에 직장이 잡혀서 급하게 방을 구하던 그 시절. 잠이 많은 나로써는 역세권이 있는 방을 구하고 있었는데 방이 꽤 크고 지하철 까지와의 거리도 가까운 방을 구하게 됩니다 이것이 나와 그녀석의 첫 만남. 책이나 TV로만 보던 그 녀석. 스타크래프트2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 녀석. 바퀴벌레를 처음 봤을 때 놀라움과 두려움. 그리고 왠지 모르게 집주인에게 사기를 당한거 같아 느꼈던 분노등  알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녀석을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두마리정도만 열심히 잡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구석 구석 방을 휘 저으며 에프킬러로 잡았던 나의 모습. 그러부터 몇일이 지나자 기적같이 안보이는 바퀴벌레 녀석들이 나에겐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있는 그 때 천장에.있는 그 녀석. 순간 얼음과도 차가운 내 표정과 몸짓은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충격이 컸지만 얼른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에프킬러를 잡으려는 찰나 또 다른.녀석이 애프킬러 위에서 더듬이을 놀리고 있었습니다 대 자연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누군가는 이렇게도 표현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녀석과의 전쟁의 서막이 내렸던 저녁입니다. 낌새가 이상하다.싶어서 구석을 살펴보면 몰래 담배.피우려고 골목에 쭈구려 앉아있는 어린 학생들 보다 더 무서운 벌레들이.있었고 잡다 잡다가 안되서 근처 약국에서 치약 처럼 짜서 쓰는 바퀴약과 컴배트 골드 바퀴벌레 훈증약 모두 써 보았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녀석들은 나를 놀리기나 함 듯 컴배트 골드 위에서 나를 도발하거나 훈증기를 태워도 천정에 당당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훈증기 3개를 방안에 한꺼번에 터뜨리고 나서 연기도 안 빼고 들어갔다가 내가 바퀴벌레가 될 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녀석들은 절대 죽지 않습니다. 오늘은 아버지께서 인천에 출장이 있다며 제 방에서 주무시는데 아버지 눈에 바퀴벌레가 행여 보일까봐 새벽부터 플래쉬 라이트 어플을.급하게 받고 돌아다니며 잡는 제 모습은 처량하기.그지.없습니다.내년 초에는 반드시 이사를 가서 바퀴벌레 없는 세상에 살아 주변인들에게 한장의 사진 같은 추억거리로만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새벽에 아버지께서 깨실까봐 조용히 바퀴벌레 6마리 제압하고 오유에 글 올리는 27살.청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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