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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그으려다 주저흔만 남겼네요 ^^
게시물ID : gomin_4263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존심
추천 : 2
조회수 : 6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06 15:28:56

다른사람에게는 이해를 받고 있는데

유독 남편만이 이해를 못하네요...

아니.. 남편 말대로 제가 고집이 센건지도.

매번 도망가버리고 싶은 마음 누르는데..

 

오늘은 칼을 들고 주저흔만 남겼습니다..

네.. 어차피 죽지도 못할꺼구요

죽을 마음도 없고

죽고 싶게 괴롭다는 마음

손목을 그으면 속이시원하고 보란듯이 그어주고 싶었는데

엄마 아빠가 마음에 걸리네요...

그으면 그을 수 있었어요..

정말.. 손목에 순간적으로 긋는 연습도 해봤고...

죽을 마음은 없고 아무생각 안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진짜 제게 정이 떨어질까봐

병자라는 증명을 해보이는 것 같아

많이 참았는데...

자극을 하네요...

일부러 그러나... 아니오... 본인도 답답한 거겠죠...

 

자기 말대로만 하면 된다는데...

정말 싫으네요...

 

내 손목을 보면 그럴까요? 죽을 용기도 없으면서!

그냥 따뜻한 말을 듣고 위로를 바랬는데..

남편은 채찍만 휘드르네요...

당근을 원했는데....

채찍후에 당근...

주더군요...

 

어차피 마음이 터질것 같아서

죽지않을만큼만 피를 보는 쇼라도 하고팠는데...

이미 저는 신용을 잃을 만큼 잃어서...

괴롭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토록 오래 기대며 산다는게...

약도 소용없고... 사랑하기에 아이들을 가까이 할 수도 없고...

마음속으로 쌓여갑니다....

 

이곳에 고민을 올리시는 분들에 비하면

제 주변사람들의 말씀을 빌리면 복에 겨워 이러는거랍니다...

이미 가족들은 지칠대로 지친것 같고...

 

내가 왜 이글을 쓰는지도 모르겠군요...

일단은 계속 살아야겠지요...

 

내 마음은 이리도 아픈데... 괴로운데

 

예전에 친척오빠에게 당한 성추행도 극복했는데...

 

이것도 다 지나가겠죠?...

조금만 더 참으면?

정말 내가 노력하지 않는걸까요?

 

이제야 손목의 따끔함이 느껴지네요...

마음이 가라앉네요...

 

남편말대로 영화나 보면 나아질까요?

어디 여행이나 갔으면 좋겠네요..

 

그럴 상황이 아니지만..

가족들이 편찮으신 분들이 많으시거든요...

 

정말 행복에 겨워 이러는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고통이지만

저에겐 왜이리 버거운지 모르겠네요...

 

다시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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