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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화장실 몰카범 기지발휘해서 잡은 SSUL
게시물ID : accident_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12
조회수 : 46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6 23:58:03

친구는 여자만 7명있는 사무실에 다니는 직원임

게다가 엄-청시리 깔끔 떰 경계도 넘버원

밤에 나한테 전화오는 이유는 심심하거나 엘리베이터타서 누가 같이 탔을 때 남친집에 가는 척 하려고 ㅡㅡ


그러던 어느 날.

친구는 이상하게 그 날따라 야외에 있는 화장실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가지 않으려 했다고 함

아무렇지도 않게 몇 몇 직원들이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갑자기 꺄악 소리가 나더니 화장실에 갔던 직원이 얼굴이 하얗게 질린채 뛰어왔다고 함

용변 중 위에서 찰칵 소리가 나더니 손이 후다닥 사라졌다고 함

하얀 스마트폰인 건 봤는데 옷을 추켜입고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다고 함.........

들어가기 전에 옆 칸이 닫혀있길래 누군가 있나보다라고 생각했을 뿐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곤 상상도 못 했음


다른 직원들도 화장실을 사용했기 때문에

사무실이 발칵 뒤짚어 졌음

근데 그 때 화장실 옆에 2층 계단에서 어려보이는 덩치 큰 남자가 쭈뼜쭈뼛 내려왔음

그 상황에서 누구라도 그 남자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음

2층 사무실은 그 날 문을 열지 않은 상태였고

남자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하며 "길을 잃었네 여기가 아닌가.."

라는 되지도 않을 법한 소리만 늘어놓고 있었음


사무실 왕대빵이 앞으로 나가서

"선생님, 여기 화장실 들어가신 적 있으세요?"

라고 하니 남자는 손사래를 치며 "여기 여자 화장실 아녜요? 제가 왜요?"

라며 지나가던 할머니를 쫓아가 길을 묻는 척을 하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함


"누가 여자화장실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의심받으실 만한 상황이라 그런데

휴대폰 한 번만 확인할 수 있나요?"라고 물으니

대답 왈 "저 휴대폰 없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요즘 2대 들고 다니는 사람도 태반인데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애니팡 하는 이 시대에 마.침.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라니


친구가 가만히 듣다가 이상해서 잠시 계단을 올라가보니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옥상 문이 열려 있었다고 함

친구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음

있지도 않은 CCTV를 운운하며

"선생님, 저희 CCTV만 확인하면 되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했음. 주변 직원들이 처음에는 이해 못 하다가 동조하며

"아 맞다 CCTV, 맞다 맞다"이러면서 몰래 경찰도 부르고 용의자를 사무실로 데려가 앉혔음

억울하다며 노발대발 하는 것도 잠시


친구가 옥상에 올라가보니

구석탱이에 하얀 갤쓰가 있었다고 함ㅋㅋㅋㅋ

오마갓 그 안에는 여자화장실에서 찍은 영상이 수두룩했음


경찰이 와서 이야기해보니

멀쩡한 경호학과 대학생이었고 초범이긴 하나 이미 여러곳에서 찍은 듯한 영상이 있었음

븅신같은게 금방 지우면 될 것을 왜 휴대폰을 숨겼는지.

구라를 이상하게 까서 도주에 실패한건지.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경찰이 그 남자를 데려가고 나서는

사무실에 돌아온 직원들이 전부 내 친구의 기지에 혀를 내둘렀음


나도 평소 괄괄한 성격으로

이런거 저런거 다 귀찮다 암때서나 싼다 이랬었는데

괜히 그 이후로는 위아래 확인해보고 일보게 되고 그럼..


근데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보려면 관계를 갖는 야동을 보면 되지

어째서 남의 응가쉬야 하는 영상을 보려드는 걸까

영상에서 구린내 날 것 같은데 말이징


암튼 세줄요약


여자만 있는 사무실에 화장실몰카범 들어옴

친구가 없는 씨씨티비있따고 구라까서 잡아놓음

경찰와서 보니 레알몰카범


미안해요 글이 길어서

다들 화장실 갈 때 좌우 위아래 살피고

쾌변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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