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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근할때, 안 좋은 이야기 풀어봄.
게시물ID : military_8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따갑기루
추천 : 7
조회수 : 19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08 01:02:43

 지금 와서 쓰는 것이 무척 웃기지만 나도 한번 풀어봄.

상근이라고 있는데, 이게 뭐냐면 그냥 출퇴근 하는 군인임. 주로 아무 이유 없이 차출되는데, 나는 자원 입대했다가 상근걸림.

지금 와서 후회하는데, 그때 현역으로 갔어야 했음. 내가 ㅅㅂ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인데, 군생활 도중에 어머니 자살하고 내 선후임에게

거의 병신 취급당했다고 할까. 그렇다고 내가 뭘 크게 잘못했다고는 생각안함. 아니 분명이 자잘한 잘못은 많았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했음.

딴건 다 모르겠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정말 힘들었음. 후, 하여간 풀어봄.

 

 솔직히 상근이 뭔지도 모르고 상근 같음. 그래서 편할 줄 알았는데, 동사무소가 아니라 부대 근무임. 근데, 알고 보니 부대가 다 수원 지역

양아치 소굴이었던 거임. 문제는 나는 그 당시 타지역에서 이사오고 그래서 주변에 연줄도 없고 그래서 더 그랬던 것같음. 내 동기들도 고생많이

했고, 심지어 내 후임들은 그때 양아치 소굴에서 나름 자리가 있어서 선임들이 함부로 못건들임. 나참, 사람인맥이라는 것이 정말 쓸모 없는 곳에서

유용한 것임. 때문에 주로 갈굼의 대상은 나였음. 내 동기 2명은 그지역에서 나름 뿌리박고 사는 아이들이라 그나마 살살이었지.

 

 나는 상병넘어서 내내 갈구고 분대장도 내 후임에게 주더라. 정말 그거 보고 사람 하나 병신 만드는거 너무 쉽다는 것을 알게된 것임.

심지어 내 후임조차 나보고 대단한 인간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사실 내가 어벙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음.

나름대로 성실하게 군복무를 하자고 다짐하며 자대배치되고 선임을 만났음. 하지만 부대 첫날 부터 이야기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음.

지금 생각하면 간을 본것임. 그리고 한 일주일 지나서 대충 신변 조사가 끝나자 타겟이 정해졌음. 그것이 나였던 거임.

어차피 거의 그동네 사람들이다 보니, 신변이고 뭐고 할 것이 없이 다나옴. 그리고 가장 엿먹이기 쉬운 대상으로 나를 골랐음.

그리고 엿같은 군생활이 시작됨. 이등병때는 그냥 당했음. 그냥 이래도 그거고 저래도 그거고 일단 이등병을 보냄.

그런데 일병부터 보니까. 낌새가 이상한거임. 여전히 욕먹는것은 지나지 않았지만 내 후임이 와도 일종의 무시라고해야하나.

그리고 그때부터 나도 조금씩 알기 시작했음. 내가 속한 상근은 부대의 계급이 아닌 사회에서 얼마나 일진으로 잘나갔느냐가 부대의 계급이 된거임.

나는 소위 조용한 아이었고, 그냥 집에서 공부나 하고 책이나 보는 그런 사람이었음. 때문에 그들과 섞일 수가 없었던 거임.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그들은 나를 동등한 인간으로 보지도 않았고 그때부터 인간관계라는 것이 정말 엿같은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됨.

심지어 후임이 들어와도 그 동네에서 이름값하는 놈이면 알게 모르게 조심하는 것이 그들의 습성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아무렇게나 대하는것이

그들이라는 것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열심히 했음. 그래서 군생활 자체에 후회는 없음. 내 선임이라는 양아치들에게 후회는 있어도.

 결국, 이 군생활하면서 계속되는 갈굼에 지쳐서 나는 아예, 보직을 변경해버림. 주임원사에게 더 이상 선임들과 얼굴 보기 싫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음. 어차피 그들에게 나는 후임이 아니었음.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었지. 때문에 나는 내 군생활 끝날때까지 근무서는 길을 택했음.

그래도 마음이 편했던 것이 더 이상 선임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음. 또한 예상한대로 내 후임이 그 양아치 소굴의 분대장 자리를 가져감.

 내가 4월에 입대했는데, 어차피 6월에 입대한 후임이 되도 상관은 없었고 나도 그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도 없음. 하지만 더 허탈한것은

후임에게 전해들은 이야기임. 주임원사에게 그 소위 맞선임의 선임인 박병장이 나를 분대장으로 임명할 경우에 대해서 말했다고 하는데,

완전히 병신으로 만들어 놨다고함.

 

 미안하지만 나는 그 군생활 하면서 소위 전화로 점호하는거 단 한번도 어김없이 했고, 단 한번도 밖에서 나돌아다니지 않고 내 의무를 지켰음.

이것은 내 양심에 대고 맹세할 수 있음. 적어도 보도방에서 여자팔면서 포주질한 다른 몇몇보다는 나았다고 생각함. 하여간 내 인생의 좋은

경험이었음. 다시는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가지 말하고 싶었는데, 하나는 당신이 마지막까지 나를 병신으로 만들어주고 그렇게 몰아가서 자신을 위한 희생양으로

만들면서 나를 병신으로 몰아간것에 대한 것이 어떤지 묻고 싶고, 내가 후에 토익학원에서 본 나보다 어린 동생에게 일진서열이 아래라는

말을 듣고 어이없는 상황에 대해서 참 허탈하게 생각함.

 

그 선임에게 쓰겠음.

 그리고 당신은 내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더 갈궈야한다는 말이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그리고 그 말을 한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그 말이 모두 거짓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어 당신이 나에게 행동을 그렇게 했으니까.

 개같은 인간아. 너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임에게 그런 개짓거리를 하고 싶디? 참나, 나보다도 어린 동생에게 굽신거리던 새끼가 그 동네에서

이름이나 날렸을지 몰라도 잘나지는 않은것같다. 좋겠다. 소위 주먹질하고 군대에서 그 지랄 떨어서 지금보면 웃기지도 않아. 참나.

 한순간이라도 너에게 뭘 배우려던 나란 사람이 싫다. 내가 진작에 뭘 알정도로 똑똑했으면 그렇지 않았겠지만. 넌 개같은 놈이야.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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