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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슈뢰딩거, 고양이 그리고 어머니>
게시물ID : art_5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라가붕게
추천 : 8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09 15:28:57
<수정 11월 6일>

알들이 검게 박힌 엑스선 사진을 받은 뒤로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엄마는 그렇게 밤을 새워 기도를 하였다.

하늘에 계신 반반의 확률 슈뢰딩거 아버지가 
근심의 살덩이들을  
짠하고
모두 가져갈 것이라 생각하였을까

검사 결과 전날,
별과 달 넘어 새벽이 되면
문넘어 들리는 소리는 갈라지고 사무치며
경건했던 기도는 어느새 열불이 감싸안는다.

하느레 계신 우리아버지...
하느레 케신 으리아버지...
하느레 케씬 으리아퍼지...

우리집 간섭쟁이 앵무새가 아프다.
바람 맞는 둥지에 
자꾸만 균열이 인다.








수정 의도 : 슈뢰딩거의 고양이 부분이 너무 설명적이라 제외. 비유적인 표현으로 마무리를 주어 시상 마감


<원글>

우리집 간섭쟁이 앵무새가 아프다.

바람 맞는 둥지에 

자꾸만 균열이 인다.

알들이 검게 박힌 엑스선 사진을 의사에게 받은 뒤로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엄마는 그렇게 밤을 새워 기도를 하였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가 

자신의 몸을 열었을 때,

근심의 살덩이들을  짠하고

모두 가져갈 것이라 생각하였을까


검사 결과 전날,

엄마가 밤에 시작한 기도가 

별과 달 넘어 새벽이 되면

문넘어 들리는 기도 소리는 갈라지고 사무치며

경건했던 기도는 어느새 열불이 감싸안는다.


하느레 계신 우리아버지...

하느레 케신 으리아버지...

하느레 케씬 으리아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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