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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제목도 있어야 하나요.
게시물ID : gomin_433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흑형soul
추천 : 1
조회수 : 1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0/11 01:58:24

우울하고 화나고 기분 나빴다가 갑자기 기분 좋아지고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다가 다 귀찮아지고 사람도 귀찮아지고 

잠만 자고싶고 그러다 또 기분 좋아지고 혼자 머릿속에서 소설을 쓰고 

북치고 장구치고 지지고 볶다 삶아도 보고 

그게 지겨워지면 의심도 하고  불안해 졌다가 

난 왜이럴까 자괴감에 빠졌다가 갑자기 행복하고 

바보처럼 실실 쪼개다 또 화가나고 반복반복 

다른 사람들도 이러나 나만 이런게 아니겠지 

닭가슴살처럼 팍팍하게만 살아보니 핑크빛이란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엿같고 내가 없는걸 남이 가지고 있으니 부럽기도하고 

질투났다가 서러워 지기도하고 

생각하기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다가 

또 뭔가 하고있고 

정신차려보니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길한번 잃어주고 

그래도 

너와 함께 있을땐 못자다 죽은 귀신마냥 편하게

사람온기, 냄새, 심장 쿵쿵 거리는 소리 들으면서 

이세상에 단둘이 있는것마냥 정말 편했는데. 

그랬는데 먼저 버려질까 무서워 매몰차게 뒤돌아가고 

너무 외로워서 마음이 허해서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이게 진짠지 가짠지도 모르고 

거짓말인것 예감은 하지만 또 옆에서 미친년 마냥 헤헤 거리고 좋아하는날 본다 

지금 잔다해도 조금있으면 알수없는 불안감에 휩싸여 또 일어나겠지. 

없는사람, 혹은 죽은사람처럼 조용히 새근새근 거리며 어두운 방안에 홀로 웅크리고 오늘도 불안에 떠는 이불속의 내모습이 싫다.


아무리 외로워도 걸레처럼 여기저기 기대보는게 아닌데,

이론은 척척박사면서 정작 마음창녀가 되버리는 모습을 거울속으로 가만 보고있자니

내가 더럽다 더러워


내나이 23살 주제에 여기저기 치여살아보니 점점 사는게 사는 것 같지도 않고 지친다

외롭다.외로워.허하다 허해....


그래도, 힘들어도 나의 불행을 남의 불행과 저울질하며 살고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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