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조조가 제 맛이라 8시 30분 시간으로 보고 왔음.
나까지 총 관객 10명이서 오순도순 잘 보고 옴.
시간여행 영화들은 다들 재미 있지만 보통 과거가 바뀌면 미래는 어떻게 변화되나? 이게 관건인것 같음.
내가 미래에서 온 나를 죽이고 살아가다 시간이 흘러 미래의 내가 되어 다시 과거의 나에게 가면 사실 거기서 죽는게 맞는거 아님?
왜냐면 이미 과거에 미래의 나를 죽였으니 만약 그게 실패한다면 거기서부터 내 미래가 완전히 바뀌게 되어 그 순간의 미래의 나도 변해야 하니까...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로 성장하기 위해선 중간 과정에서 보여줬던 은괴등을 팔아 마련한 자금으로 중국에서 돈 쓰며 놀다가 돈 떨어져 살인자 일 하고 나중에 자기를 구원해준 여자 만나서 살고 있어야 하는데 미래의 나를 죽이는걸 실패한다면 그동안 몸담고 있었던 조직에서 죽이려 할테고(실제로 그렇게 했고) 그동안 모은 은괴도 모조리 털려 빈털터리 도망자 신세가 되는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런것 같지 않아 좀 혼란스러웠음.
보면서 또 불편했던건 염력얘기. 갑자기 인구의 10%는 염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뜬금타 날리더니 영화 중반 내내 별 얘기 없다가 레인메이커가 돌연변이 염력 대마왕 이라는 반전을 던져줘서 좀 실망했음.
그래도 통신사 할인 받아 4천원에 본 영화라고 생각해보면 본전은 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