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과 작은새가 살았습니다.
너무나도 작은 새와 그 사람은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새가 자신의 일상이 되길 바랬던 사람은 그 새를 구속하였습니다.
결국 새는 지쳐 망가져갔습니다.
그는 깨닳았습니다. 자신이 새의 일상이 되기를.
너 높이 더 멀리 날아야 하는 새이기에.
더 멀리 더 높이 저 멀리에 있는 꿈을 향해 날아오르게 자신이 만든 구속이란
새장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가끔씩 지쳐 날아와 자신에게 기대는 작은 새.
기다림에 익숙해져 가는 그와 지친 새이지만
서로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그는 조금 더 커져버린 새를 보았고. 새는 그에게서 따듯함을 느꼈으니까요.
그렇게 다시 새는 꿈을 향해 날아가고 그는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지루하거나 조바심내지 않습니다.
작은 새가, 아니 조금 더 커진 새가 다시 지쳐 돌아올걸 알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일상을 가꾸는것이 행복해집니다.
자신을 가꾸고 집을 청소하며 그 새가 돌아오는 그 순간까지의 기다림을 즐깁니다.
언젠가 다시 그 새가 돌아오겠지요. 그걸 믿는 그는 오늘도 창밖을 보며
즐거운 기다림을 즐깁니다.
지금쯤 꿈 언저리를 날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하여.
이제 더 이상 지치지 않고 돌아오지 않을 그 누군가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