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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눌린 일
게시물ID : panic_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약방위대원
추천 : 11
조회수 : 21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08/07 10:54:25

며칠전 집에서 엎드려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요, 잠이 든 상태에서 귀에 뭔가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벌이 내는 소리 같은 거요. 그리고 사람 목소리가 막 들렸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시끄러워서 일어나려고 하니까 몸이 안움직이더군요. 가위였어요.
어쩌다 눈이 떠져서 보니 옆에 누나가 소파에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도움을 요청할려고 
'누...나야.....으..누....나야....'
하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아무 반응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몸에 힘을 주고 가위를 풀려고 했지요. 
그 순간 귀에 울리던 소리가 뚝 멈추고 사람 목소리가 외치더군요.
'안놔안놔안놔안놔안놔안놔안놔..............'
단순한 가위라고 생각했던 저는 깜짝 놀래서 겨우겨우 가위를 풀었습니다. 
누나보고는 왜 안깨워줬냐고 물어보니까 제가 아무 소리도 안하고 조용히 자고 있었답니다;;
전 그냥 뭐 피곤했나보다하고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집에서 기숙사로 올라왔습니다. 한 이틀정도 지났을겁니다.
새벽에 잠이 안와서 뒤척이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누워있다가 서서히 몸이 굳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위를 고 3때 하도 많이 눌려봐서 가위란 걸 직감했습니다.
가위가 시작되자마자 귀에 벌이 웅웅거리는 소리가 세차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몸에 힘을 줘서 가위를 풀었습니다. 몸에 뻣뻣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냥 다시 자려고 했더니 또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걸 한 3번인가 4번인가 반복했어요.
그러다 (제 기억으로는)마지막 가위를 풀려고 몸에 힘을 줬을때 웅웅거리는 소리가 뚝 멈추면서 누가 소리를 질렀어요.
'죽이지 마!'
아니 내가 뭘했다고 -.,-;;

예전에는 어떤 소리가 구간반복재생을 한 것처럼 반복되면서 커지더니 비명소리같은 걸로 바뀐 적도 있구요, 거실에서 자면서 엘리베이터에서 귀신들이 대화하는 듯한 소리를 들은 적도 있어요. 물론 실제로는 거리가 상당해서 사람들이 얘기하는 걸 들을 일은 전혀 없구요.

이상하게 보통 다른 분들은 가위 눌려서 귀신을 보시곤 하시는데 저는 귀신을 본 적은 한번도 없고 이상한 소리만 막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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