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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도와드리려다 실망한 사연
게시물ID : freeboard_629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한똘순이
추천 : 2
조회수 : 17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0/23 23:26:34

가슴이 음스므로 음슴체 쓸게여..흐규...ㅎ..ㅠ


남자친구랑 걷고 있었음

그런데 어떤 할머니께서 손짓을 하셨음


말씀을 잘 못 하셨음..

남자친구가 잘 못 알아듣길래

내가 가까이 귀를 대고 말씀을 들었움


"배..ㅂ..가 곺..ㅏ.김.. 김밥이 먹고싶어.."


다른 건 몰라도 식사는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지갑에 손을 넣어서 2천원을 잡았음


그 때 할머니가 그러지 말고 물건 하나 사가라고 하시며 가지고 계시던

봉투에서 뭔갈 주섬주섬 꺼내셨음


좌판에서 파는 천원짜리 목도리..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팠음

미안한 마음에 이거 주시려는가보다 하고 생각했움

누가 준건데 보들보들하고 참 좋다고하며 사라고 하셨음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아까 말씀을 못하시던 할머니의 상품 설명이 구체적이고 또랑또랑했음...

알쏭달쏭하던 그 때 남친이 물었음


"할머니 목도리 얼마 드리면 되나요?"


할머니는

"2만원만 줘"


이라고하셨음....^^???응????

네..?


남친이랑 나는 약 2초 간 아무말도 않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봤던 것 같음


기분이 너무 상했음..

뭔가 도와드리고자 했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듯 했음

"할머니.. 죄송해요..^^;"하고 돌아서는데

할머니가 뒤에서 속사포로 소리치시는 말씀


"돈은 주고가! 사지말고 그냥 돈은 주고가!"


.........



ㅠㅠ언젠가 둘이 싸우고 따로 떨어져 걷는데

그 와중에도 구걸하고 계신 분께 식사하시라며 돈 드리는 남친을 보고 대견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여..

오늘 일로 남친이 많이 실망해서 참 속상하네요 ㅠㅠ


할머니도 정말 식사하실 돈이 필요하셨는데

나와 남친이 오해한 것일 수도 있지만..

왠지 씁쓸한 감정을 느끼는 건 사실이네요..ㅠㅠㅠㅠㅠ


그냥

집에 앉아있는데 생각나서 끄적여보는 뻘글이네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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