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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 21세기형 본드를 만들다.
게시물ID : movie_77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mh
추천 : 11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29 00:13:10

007

옛날에 익히 들었던 숫자 아니 이름. 냉전체제가 만든 최고 최대의 프렌차이즈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냉전체제에 빌붙어 있던 007 시리즈도 무너지게 된다. 4대 제임스 본드인 티모스 달튼의 살인 면허가 졸작이라는 평과 함께 망하면서 냉전과 함께 007도 같이 사라질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이 나오는 골든 아이의 성공으로 다시 부활에 성공한다. 그렇다고 해서 007이 새로운 소재를 찾아서 성공했다긴 보다는 냉전 시대의 잔재를 다루면서 향수를 자극했던 것이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냉전 소재는 안 먹히게 된다. 그래서 다른 주적?을 찾아야 했고, 나온 게 북한이다. 어나더 데이에서 북한이 다이아몬드 광산으로 다이아몬드 포를 만들어서 세계를 위협한다. 그 발상은 너무 억지스러웠고 옛날 소련이 주는 포스는 어디에도 없었다. 또다시 007의 몰락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피어스 브로스넌이 하차하고 새로운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가 발탁된다. 007 팬들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이 됐다는 것에 반감을 가졌다. 007 특유의 느끼함과 섹시미가 느껴지지 않고, 우락부락하고 거친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팬들의 우려와 다르게 카지노 로얄은 성공을 거두었고 다니엘 크레이그는 새로운 007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제 스카이 폴로 넘어가자. 앞에서 말했듯이 사람들은 20세기형 007을 원하지 않게 됐다. 어나더 데이의 참패가 그 증거이다. 하지만 카지노 로얄과 퀀텀오브 솔러스의 새로운 본드의 모습에 사람들은 호흥을 하기 시작한다. 그건 바로 21세기형 본드이기 때문이다. 20세기형 본드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1번째 냉철한 007 vs 인간적인 007

어나더 데이까지의 007은 주어진 임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행하고, 지나가는 예쁜 여자들을 후리는 등 그 어떤 행동에도 빈틈이 없었다. 상황판단은 냉철하고 여자를 만나더라도 육체적 관계 그 이상은 아니었다.

카지노 로얄 이후의 007은 '사랑때문에 울어본 적 있'는 007이다. 예전의 007에게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007은 사랑때문에 고생한다. 결국 컨텀 오브 솔러스에서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를 준 이를 찾아가 마무리 짓는다.

 

2번째 국가 대 국가 vs 개인 대 개인

스카이폴에서의 적은 소련도 아니고 반국가 단체도 아니고 또라이가 된 전직 요원 실바다. 실바가 없애고 싶어하는 것은 나라도 아니고 특정 단체도 아니다. 바로 한 개인 'M'이다. 적의 모습과 타겟이 변했다는 것은 시대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이다. 냉전시대의 적은 분명했고 누구를 없애려고 하는지 확연했다. 하지만 21세기로 와서 적의 모습은 불분명해지고 어느 특정한 나라와 단체에만 공격하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므로 적도 타겟이 된 이도 달라지게 된 것이다.

 

이제 영화 스카이폴에 대해 말하자

 

스카이폴에서는 007영화의 클래식이 나오지 않는다. 그 흔한 본드걸이나 본드카도 나오지 않는다. 기발하고 새로운 무기도 나오지 않는다. 젊은 Q에게 받는 무기는 지문 인식이 가능한 총과 송신기 빼고는 없다. 당황하는 007를 보는 Q는 이렇게 말한다. 폭발하는 펜 같은 건 이제 만들지 않는다고. 폭발하는 펜은 골든아이에서 나오는 아이템이다. 이 말은 더이상 과거의 007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이를 먹을 대로 먹은 007은 이제 퇴물 취급을 받는다. 그의 상사인 M도 말이다. 둘다 명퇴? 압박을 당하고 그래도  M은 옛날의 능력을 잃어버린 007에게 임무를 준다. 이것은 사람들이 007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007은 옛날 첩보영화고, 잘나가는 첩보영화는 본 시리즈같은 것이다. 지금의 007에게는 옛날의 영광이 없어진지 오래다. 그래도 007과 M은 클래식한 무기로 적을 맞이한다.

 

이렇듯 007은 과거와 작별 그러나 클래식함을 유지한다. 이번 영화 스카이폴은 카지노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만드려고 한 21세기형 007을 완성했다.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 들였는지 모르겠다. 다만 나한테는 꽤 좋게 다가왔다. 이제 완성된 21세기형 본드는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까?

벌써 다음 영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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