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북한산 등산 같이하고자 글 올렸던 이 입니다.

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해서 그런지 아님 글솜씨가 별로여서인지 참여자가 없네요. 헤헤.

그래도 정모계획을 짜면서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희열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동안  제 자신에게 부끄러운 삶을 살았거든요. 시간을 낭비하면서요.

전 2년동안 고시공부하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인간관계도 많이 단절되었어요. 그러다 더 지체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에 취업을 준비했는데 생각만큼 잘 풀리지가 않네요. 그러던 중 20살때부터 해오던 오유에 정모게시판이 활성화 되어 있는걸 보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이런저런 조언좀 얻고 싶었어요. 또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으로.

북한산은 저에게 의미가 있는 산이에요. 서울에서 공부한다고 고생한다며 밥사주러 시골에서 올라오신 아버지와 오후 늦게 북한산에 왔는데 그때가 북한산 첫 등산이라며 좋아하시던 아버지얼굴이 떠오르네요.

또 첫사랑과 넉넉하지 못한 주머니 사정때문에 맛있는거 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하고 공원잔디밭이며, 산이나 궁궐등을 산책하는게 우리 데이트의 대부분이었는데 북한산에 갔다가 내려오는길을 잃어버려 발이 푹푹 빠지는 낙엽쌓인 골짜기로 걸어오면서 먹었던 김밥.

그래도 계획을 짜면서 마치 2년전 군대에서 행군계획을 짜던 시절이 떠오르는게, 아직 나에게 추진력이 조금은 남아있구나 싶어서 다행이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전글에 참여하겠다고 리플을 달고 연락이 안되는 두분(삐룽삐룽님,  랜디오튼님)께 구체적으로 참여의사를 묻고 싶은것과, 

혹시나 더 참여하실 분이 계신가 해서입니다.

날짜는 이번주 토요일 열시에 연신내역에서 모여서 출발합니다.

(이제 이번 등산글은 그만 올리겠습니다.)

연락주세요 카톡 2san9(알파벳g가 아니라 숫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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