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면접을 봤습니다.
제가 말주변도 없고, 말을 그냥 조리있게 잘 못해요^^;;;
그래서 면접 같은건 딱 질색인데...에구구구
디자인 쪽이라 면접도 길게보는게 아니고
짧게 포트폴리오에있는 작품 몇개 소개하는정도였는데,
길게하는사람들은 한 20분정도 하더라고요... 길게해야 좋다고하던데 ㅎ
보통은 한 10분쯤 되서 나오는것같고 ㅎㅎ 저는 5분 걸린느낌입니ㅤㄷㅏㅋㅋㅋㅋㅋㅋㅋ
첫질문을 던져놓고 막 당황해가면서 대답을 하고나면.
뭔가 더 기다리는것 처럼 한 몇초간의 정적... 그러고 나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고요.
그 짧은 대답하는동안도 면접관 시선이 자꾸 딴곳으로 왔다갔다하고, 얘기를 들어주는것같지도 않고 참...
괜히 더 의기소침해져서 말은 더 못하고...
끝나고 나서는 화가 제일먼저났어요. 나 자신한테, 괜히 면접관한테...
근데 이제 좀 시간이 지나니까 생각이 정리되면서,
아... 이 대학이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ㅋㅋㅋㅋ
왜 이대학을 골랐냐고 물으면 댈수있는 이유 정말 열몇개를 준비했는데,
그런건 말할기회도 없었고요 ㅋㅋㅋㅋ
대학은 내가 얼마나 관심있어하냐를 묻기전에
이 애가 우리 대학에 걸맞는지 아닌지 먼저 결정내는것같아서 섭섭하네요 ㅜㅜ
가장 가고싶은곳인데 괜히 제가 잘 못하고 나오니까
정떨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한게
그냥 제가 찌질해보이기만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입시생으로서 대학은 미래의 전부고 대학이 잘 안되면
그 이후의 일들도 희망이 없이 느껴지기만 한다만,
나중에 돌이켜 보면 별거 아니겠죠? 후회 할수도있겠지만, 앞으로 더 큰 일들이 많겠죠 뭐...
그래도 어찌 포기하겠습니까.
대학은 가야죠. 가고싶은데 가야죠.
오늘부터라도 긍정적이게 생각하면서 기적을 바래야겠죠, 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