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게되씀
웃긴게 반 아이들 35명 중에 비행기를 타본 애들이 단 하나도 없는거임
다들 제주도로 간단 사실보다 비행기 탄단 사실에 좀 긴장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
당시 실장(반장)이었던 나는 우리반 아이들이 비행기도 한 번 못타본 촌냔취급을 받을까봐
절대 안 타본 척 하지 말자며 신신당부를 했음
그러다 사회문화 시간..........뜨든
쌤은 들어오시자마자 책을 펴며
"너희 비행기 탈 준비는 했나?
비행기탈 때 신발 벗고 타는 거 모르는 아 없제??"
라고 하심
ㅋㅋㅋㅋㅋㅋㅋ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임캐릭터마냥
머리 위에 느낌표 하나씩 떠있는게 보였음ㅋㅋㅋㅋㅋㅋ다들 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린 절대 안 타본 티를 내지 말자고 약속했기 때문에
하나같이 입을 모아 "당연하죠~"라고 대답했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맨발로 타야하는지 뭘 신어야 하는지 모르겠는거임..
ㅋㅋㅋㅋㅋㅋ그래서 최대한 아는 척을 하며 정보를 얻어내야겠다고 생각했음
"쌤! 근데 맨발로 타기엔 좀 더럽잖아요~ 실내화....는 신어도 되잖아요 그쵸??"
쌤은 날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그럼. 당연하지~ 그 앞에서 팔기도 하는데 거기서 사면 좀 비쌀끄야^^"
라고 하곤 쿨하게 교실을 나가셨음
애들은
나보고 똑똑하다곸ㅋㅋㅋ
글케 둘러말하냐곸ㅋㅋㅋㅋㅋㅋㅋ색히들...지금 생각하니....너희들 중 한 명이라도 알아챘다면...ㅠㅠ
암튼 ㅋㅋ
당시 울 학교는 무용수업이 있어서 각자 아래와 같은 무용화가 있었음
누군가 가벼우면서 우리의 아이덴티팈ㅋㅋㅋㅋㅋㅋ
를 살리며 동질감을 더하는 무용화를 가져가는 건 어떠냐고 얘기했음
가씨나들ㅋㅋㅋ
다들ㅋㅋㅋㅋ좋아가지곸ㅋㅋ大환홐ㅋㅋㅋ만장일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담임쌤에겐 굳이 물을 필요가 없었음
사회문화쌤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으니깐..
김해공항에 도착해 탑승 게이트 앞에 서 있던 우리들은 가슴이 콩닥콩닥했음
줄 서서 한 반씩 차례대로 탑승하다가 드디어 우리 반이 탑승할 차례가 됐음
ㅋㅋㅋ우리는 멋있게
그리고
병신같이
"잠깐만용"을 외치고 가방에서 하나같이 무용화를 꺼내들고
"여기서 갈아신어두 돼죠^^?"
라고 항공사 직원에게 양해의 말씀을 드린 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탑승 게이트 앞에서 퍼질고 앉아 신발을 갈아신기 시작했음
..
....
근처에 있던 공항이용객들 직원들 같은 비행기타는 승객들 쌤들 학생들
다 터짐
자지러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ㅋ
사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던 담임쌤은 너무 웃겨서 수습은 뒷전인채 그냥 흐느끼며 웃고 계셨음
우리는 배신감에 휩싸여 사회문화 쌤을 찾았지만
"너희가 빙신이다"라는 명언과 함께 비웃음만 남겨주셨음ㅠㅠㅠㅠㅠㅠㅠ
이 얘기는 전설로 남았으며
다음 해에 수학여행가는 한 학년 후배들에게
쌤들은 하나같이
"빙시같이 비행기탈 때 신발 벗고 탄다는 말 믿는 아 없제?"
라고 물으셨으며
"네 당연하죸ㅋㅋㅋㅋ 누가 그걸 믿어옄ㅋㅋㅋㅋㅋ"
라고 후배냔들은 그 사태를 믿지 않았다고 한드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