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화생방훈련때 뛰쳐나간 sir
게시물ID : military_104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츄릅z
추천 : 10
조회수 : 13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15 16:34:11

05군번 예비군 짬찌임..

통장에 잔고가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바야흐로 하루는 폭염 하루는 폭우+번개로 겉잡을 수 없는 대한민국열외지역 강원도 화천의 한 여름날..

글쓴이는 15XX 50R 신병교육대대 05-14기로 한창 PRI로 걸레가 된 몸뚱이를 이끌고 화생방훈련에 대비하게 됨//

 

친구들 말에 의하면  까쓰!가 울리면 15초안에 방독면을 써야 한다고 했음

화생방훈련땐 방독면 쓰든 안쓰든 절대 눈을뜨지말고 숨을 쉬면 안된다고 하는거였음..

 

 

대망의 화생방훈련 날

 

난 동기 15여명과 함께 가스실 앞에서 팔벌려높이뛰기 20번 시키고 마지막구호 붙였다고 30번 더 시킨 기간병을 욕하며 들어가는데

뭔가 모를 공포감에 휩싸이면서 갑자기 싸~해짐..

*본인은 폐소공포증이있음

보편적으로 폐소공포증은 좁은공간 혹은 밀폐된 공간에 들어갔을때 공포심은 느낀다고 했으나

좁은공간[화장실이나 엘리베이터]은 별게없는데 어두운 밀폐공간[공사장 혹은 컨테이너박스]에선 압박감을 느끼는 편임..

 

안에는 전등이나 형광등 하나 없어 매우 어두웠고 벽에 금이 간 그 사이로 빛이 새어들어오는 상태..

방독면에 외피까지 풀셋무장하고 어서와~를 외치는 기간병..

CS탄을 태우면서 부채질하는 간부..

혼란이 오기시작하는데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함

손이 떨리고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하는데 내가 들어온 입구에서 빛이 점차 줄어드는게 보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본능적으로 입구로 전력질주

문을 닫을려고 하는 찰나 옆에 있는 동기를 밀치고 날 막던 간부도 밀치고 탈출함..

 

안에있는 동기들의 비명소리와 기침소리를 들으며 겁에 질린 나는 폐소공포증이 있다라고 간부에게 이야기 했으나

씨알맹이도 안먹히고 결국 옆내무실 동기들과 들어감

그나마 간부가 봐준다면서 맨 나중에 들어가게 해주고 입구 바로 옆에 자리잡게 해줌..

 

친구의 말을 망각하고 스읍~한번에 지옥을 경험하고 나옴

개털 태우는 냄새와 함께 피부와 눈이 쓰라리며 눈물에 콧물에 침이 주체없이 흘러나옴

진짜 브레이브맨에 지릴뻔..

이런걸 5000톤이나 가지고 있는 부카니스탄은 뻐큐머겅 두번머겅

 

 

생활관 들어와서 동기들한테 욕 무쟈게 쳐먹고 특히 내가 밀쳤던 동기..숨참고 들어갔는데 내가 배를 때려서 결국 거기서 쉼쉬었다고 함//

동기들은 나에게 '탈출의명수'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행군끝나 자대배치 받을 때 까지 울궈먹음..

영화중에 역전의명수 가 있다고 하는데..참고로 내이름은 명수가 아님..

 

이등병 집체교육시간때 예전 동기들 만났는데  그 썰 풀어서 쪽팔렸던건 안자랑..

 

쓰고나니 재미없네..

 

아 그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