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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년동안 같이 지낸 친구를 멀리 보낼려고 합나다 ㅜㅜ
게시물ID : lovestory_17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꾸는나
추천 : 11
조회수 : 104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06/29 20:36:38
참 기분이 묘하네요.

떨리기도 하고 너무 답답한 기분

예전에 오유에서 15년 동안 애완견을 같이 살다가 

자기 명을 다할때까지 키우셨다는 분의 글이 문득생각이

나내요 ㅜㅜ 불과 얼마전이지만 그글을 보면서 언제가는 

나도 저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한편으로는 개의 수명이 생각보다 긴것같에서

조금 기쁜 마음도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가족하고

애기할때 그랬다는것입니다. 

그런데 벌써 이런 글을 적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누구한데 애기는 하고 싶은데 

이기분을 공감해줄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중에 애완동물을 오래 키워본 친구가 없거던요

한 7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처음 녀석이 우리집에 왔을 때는 아예 강아지는 아니였어요

1살이 갓 안된 친구였습니다. 

집에서 반대도 많이 했었죠. 어머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지만

제가 몇일만 기르다가 다른 사람 찾아보자고 설득해서 

몇일만 기른다는 것이 워낙에 재간둥이라서 아예 집에서

기르기로 했어요. ^^ 그러면서 어머님도 애완견에 대한

시선이 많이 바뀌게 되었고 쥬쥬클럽같은 프로가 나오면

꼭 시청하고 지금은 저희 집에 강아지가 3마리나 됩니다.

그친구가 있던 7년 간 우리집에서는 애완견을 6마리정도 

키웠습니다. 다 그친구 때문이죠.

참 귀여운 녀석입니다. 조금 멍청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은

유독 제말을 잘 따르고 항상 제옆에서 잠을 잡니다. 저는 

목욕도 잘 안시켜주고 사료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동생과 어머니는 그런 녀석에 행동에 대해서 질투를 느껴서

한번씩 꿀밤을 주기도하고 맛있는 먹거리로 꼬시기도 해요

그런 것이 우리집에 즐거움이 였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에 지쳐서 눈물이라도 나올것 같은 날에 집에 

들어가면 그녀석은 평상시와는 다르게 조용하게 제 옆에 앉아 

제눈만 보고 있어요. 허허 왠만한 친구보다 제 기분을 잘 아는 

그놈이 정말 기특했었습니다. 머리도 나쁘고 말도 안듣는지만 

제 마음만은 제일 잘 알아주던 친구 였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최근 몇일째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이상한 기침을

하는 것 같아서 4일전에 병원에 데리고 갔었습니다. 물론 어머님이

데리고 갔었어요 그랬더니 병원에서는 조금 큰병원에 가야된다고

해서 큰병원을 소개 받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폐에 물이 차고 심장

도 너무 상태가 안좋다는 것이였습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몇일전까지만 해도 저랑 산책도 가고 같이 달리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난 절대 그렇리가 없다며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습니다. 역시 맞찮가지라는군요 얼마전에 2주전에 예방접종

하로 갈때도 아무 이상이없었는데 ㅜㅜ 평생 약을 먹어야한다는

군요 약을 안먹으면 기침때문에 고통이 너무 심하고 약먹는다고

상태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는군요... 평생약을 먹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약값이 한달에 10만원정도 한다는군요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안락사를 시킬려고 합니다. 

너무 정이 많이 들어서 그놈이 없이는 너무 외로울것 같은데...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이렇게 해서는 안될 것 같은데...

우리집도 힘들게 생활하는데 한달에 그 금액을 부담하기도 힘들고요

참 고민을 많이 했지만 답이 안나오네요...

능력이 없으면 애완견도 키우면 안될 것 같아요 ㅜㅜ

이제 퇴근해서 마지막으로 그녀석을 보려 갑니다. 

참 횡설수설 글을 적었지만 수정하기도 그녀석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 그냥 올립니다. 

그녀석의 이름을 안적었군요 
이름 : 애니 
나이 8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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