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이익분여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A - B - C - D - E -A 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가 있다고 생각했을때, 만약에 B라는 기업이 100이라는
당기순이익이 났다면 어느회사의 이익입니까? 반대로 결손금이 생겼다고 하면 어느회사의 결손금이죠?
주주는 각 기업의 재무상태를 보고 투자결정을 하고 미래현금흐름을 예측합니다. 하지만 이런 순환출자구조의 경우에 결손을 어느 한쪽으로 밀어내거
나 당기순이익을 멈출 수가 있는 것입니다. 줄도산이라는게 이래서 일어나는 것이겠죠. IMF때 그렇게 뉴스에 연속으로 나오던 부도소식은
이런 순환출자기업이 가지는 맹점이었던 것입니다.
은행의 입장에서 한번 보죠. 은행이 C회사에 대출을 하려합니다. 그러면 원칙대로라면 C회사 자체의 재무구조를 보고 대출여부를 결정해야겠죠.
하지만 순환출자구조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겁니다. 삼성이니까 안망하겠지, 현대니까 안망하겠지 하면서 무분별한 대출이 일어나는겁니다.
결손금을 한기업에 털어넣어버리고 경영진은 입 싹 닦는 그런 구조를 어떻게 수긍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