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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후보 사퇴에 대한 감상과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부탁
게시물ID : sisa_253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체이게무슨
추천 : 2
조회수 : 1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23 22:33:33

안철수 대통령 후보직 사퇴 전문을 곱씹어 읽어봤습니다.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결국...안 후보의 사퇴로써 마감이 되었네요. 하지만, 전 용기있는 결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과정에 있어서 양 측의 감정적인 대응과 다툼이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상황에서의 단일화는 결국

상대발을 굴복시키는 것밖에는 되지 않게 될 것이고, 이것은 안철수가 바라는 단일화는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 후보와의 담판을 통해 결정을 내리고, 후보 단일화 공동 선언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후보직 사퇴로써, 오히려 야합이라고 치부하는 개누리당의 공격에서 벗어나 진정한 협력을 이끌어 갈 수 있게 된, 다시 말해 새장 밖을 훨훨 날 수 있는 그런 장기판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렇다고 수첩공주의 40%의 지지율을 쉽게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함이 보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에게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향후의 모든 일정을 조정하여, 안철수 지지자들을 만나 주세요. 안철수가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에, 그의 지지자들이

알아서 문 후보쪽으로 올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애시당초 그들은 현재의 정치 세태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에 안철수를 강제로 정치판에 뛰어들게 한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안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말 그대로 사표가 되었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보듬어야 합니다. 그들을 문재인 후보가 직접 나서서 끌어 들여야 합니다.


둘째, 현재 내놓으신 정책안의 수정입니다. 안철수의 정책안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문 후보의 정책을 보면 코어를 뒤흔들 만큼 상당히 급진적인 게 많습니다. 그에 비해 안철수는 개혁을 원하나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당히 많습니다. 안철수가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던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여권과 야권의 편 가르기를 없애고 모든 국민을 통합으로써 이끌고 가야 한다는, 현 여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버리고 가지 않으려는 것이 그의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철학을 문 후보의 정책에 반영해주세요. 


셋재, 백의종군의 의미를 깊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의종군, 이는 안철수가 단순히 정권 교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국민의 눈과 귀, 입으로써 문재인 후보의 대통력직 수행을 올곧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무기를 가지겠다는 단호한 결의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안철수가 문 후보의 약으로 보여지더라도, 앞으로 독이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안철수는 이대로 사라질 위인이 아닙니다. 그 동안 안철수가 보여준 신드롬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MB 5년간, 대한민국의 국정 시스템은 초토화되었습니다. 결론을 미리 만들어놓고 과정을 자기 입맛대로 짜맞추는 파행을 저질렀으며, 국민 알기를 부하 직원들 대하듯이 하였고, 언론장악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으며, 부자를 더욱 부자로, 빈자는 더욱 빈자로 만들어 그 골을 더욱 크게 벌려놨고, 대북관계는 한 마디로 처참해져서, 북한을 통일의 대상이 아닌 파괴와 증오의 대상으로 만들어 통일의 길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 뿐입니까,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아버지의 위광을 내세우고 있는, 수첩이 없으면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대담을 토론이라 우기고, 본인의 주장만 늘어놓고 상대방의 의견은 듣질 않으며, 헌법적 가치조차 무시하고, 툭하면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구체적인 문제지적과 해결방법 없이그저 잘하면 된다는 사람에게 5년을 맡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문 후보는 그 동안 단일화를 위해 통 큰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안철수의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여권 지지자들도 포용할 수 있는 큰 그릇임을 증명해주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 주셔야 합니다. 지금의 개누리당은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네거티브 전술,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흙탕 싸움은 피하셔야 합니다. 국민들로 하여금 그 놈이 다 그 놈이고, 정치판은 다 썩었어 라는 편견만은 이번에 반드시 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이번 대선에서 이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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