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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듀오
게시물ID : lol_126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혹의거란족
추천 : 0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27 01:41:12

'퀘에엑!'

'쉬이이잉'


이질적인 두 소리지만 거의 동시에 소리가 나다시피했다.


베인은 자신을 감싼 바람의 막에 뚝뚝 묻어나오는 녹색의 액체를 관찰할 겨를도 없이 뒤로 몸을 던졌고, 


자신을 그저 배를채울 사냥감따위로 보는듯한 괴물은, 체액을 몇번 더 내뱉었으나 사냥감이 비명소리 하나 


없는걸 보고 혼란이왔는지 그자리에 멈춰서 대가리를 기웃거렸다. 


체액의 사정거리에서 어느정도 벗어난듯 싶자 베인이 조금은 안정이 되었는지 고개를 돌려 수풀사이의


푸르스름한 인형(人形)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인형(人形)주위를 빙빙도는 새와함께 공중에 도도하게 떠있던 눈과 눈이 마주쳤지만,  여전히(첫 만남부터) 표정


없는 얼굴의 그녀는 곧 시선을 돌려 어느새 이쪽으로 달려오던 코그모를 무심한 손짓으로 


바람을일으켜 날려버릴 뿐이였다.


'고맙긴 한데 서리여왕이란 이름값은 제대로 하는구만...'


도와줌에 대한 감사표시를 할 틈도 주지않는 잔나에게 들리지않을 불평을 하던 베인은 멋쩍은 표정을 짓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푸핫"


귀족답지 않은, 다소 경망스러운 웃음이 터져나왔고 그 시선의 끝에는 잔나가 일으킨 바람에 한껏 떠서


허우적거리는 코그모가 있었다.


자신을 비웃는건 알아듣는지 코그모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서로 전투에 열중해있던 미니언들에게 온갖 진액과 


체액을 내뱉고, 먹어치웠다.


베인은 그 처참한 광경을 바라보다가 문득, 코그모에게 팔이 뜯겨져나가 허우적대는 미니언에 자신을 


대입해보고, 잔나가 없다면 자신도 별 다를바가 없을거란 생각에 올라오는 소름을 겨우겨우 억누르며 미니언들


을 정리해나갔다


'타핫!!'


'푹'


'멋진 구르기'로 마지막 미니언을 정리한 베인은 잔나에게 본진으로 귀환하자는 신호를 보냈다.


잔나도 이 피투성이의 아비규환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는지, 다음번에 몰려올 미니언따위는 걱정하지 않는듯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위이이잉'


빛에 둘러쌓인 두 인형(人形)이 사라지고 난 협곡에는 여전히 미니언을 미친듯이 먹어치우는 코그모와 


거대한 동상형태의 포탑만이 남아있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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