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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운문 - 부사관 후보생시절 그리움으로 가득한 시들,
게시물ID : readers_4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총각떡볶이
추천 : 1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1 20:46:06

운문 - 꿈,

 

 어렸을적 그저 나의 작은 바램들이

조금씩 새벽공기를 타 내 몸을 적신다.

 

 그토록 꿈꾸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걸까?

 

 지금 이 길로 가면 어릴적 꿈 꾸었던 그 상상들이 보일까봐

누군가와 약속이나 한듯 잔디는 나를 보며 손짓한다.

어서 빨리 와달라고..

 

*훈련이 끝나고 항상 자습을 했었어요..초등학교 졸업앨범을 보면 장래희망해서 군인으로 나와있는데..

  후보생이 되고 고된 훈련을 마치고 나면 항상 이렇게 시를 쓰곤 했어요

  임관식이 얼마 남지 않아 푸르른 잔디가 가득 채워진 대 연병장을 보고나서 쓴 시 입니다^^

 

운문 - 크리스마스

 

  하얗던 날에 다시 만났다.

산타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이라며

 

  아주 어릴적,

머리맡에 있었던 장난감 자동차는

아버지가 두고갔던 선물이였다.

 

  나는 또 다시 만난 그 사람을

겨울이 가기전 이별을 전했다.

 

마치, 내가 믿었던 그모든것들이 산산 조각 났던 것처럼...

 

  또 다시 찾아온 겨울에는

마지막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생일과 함께

선물이라며 만났다.

 

역시나 원했던 것은 환상이었을까?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걷던날에는

하얗게 내리는 눈이 아름다웠다.

 

  다시 만나게 될 인연에는 어떤 색의 눈이 내릴까?

걷다 생각해본다

 

*훈련받던 도중 옛날 여자친구가 너무 그리워 만든 시였습니다..

  추운 크리스마스날 다시 만나자고 했었고 결국 다시 헤어졌지만 그때 그 감정들로 하여금

  힘든 훈련으로부터 잠깐 용기를 내게 해주어 힘을 내곤 했었습니다!

 

운문 - 그 눈들은..

 

  눈꽃가지에 여러 그림들이 걸려있다.

그 그림들은 내앞에 앉자마자 녹아버린다

무수히 많던 그 눈들은 그렇게

내가 그려놓았던 그림들을 번져놓고 있었다

 

  그렇다. 포기해야 한다

포기해야 할것들이 아직 남아있다

 

  점점 세월이 흐를수록 하나하나 느낄때

어릴때 처럼, 학창시절 때처럼

그럴수 없다는것이

 

  내가 상상하고 꿈꿔왔던 모든것들이

이 작고 여린 눈들이 한순간에 녹아 물로써

나의 그림들을 지워 버린다.

 

  새롭게 다가 올 2012년의 봄에는

이 눈들로 하여금

더 깊숙히 냉철해진 새싹이 올라와야 할것이다.

 

*임관식 얼마남지 않고 부사관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될때 제한된 인생을 살아가야함에 슬퍼하며 썻던 시입니다^^

 

먼지 묻은 노트를 꺼내 탈탈털고 써보았는데 어떠신가요?

가끔 옛 추억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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