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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운문-나무
게시물ID : readers_44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멍멍2*
추천 : 2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01 20:54:34

울긋불긋 따스했던 단풍들이 

매서운 겨울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여름내내 함께했던 나무의 뿌리를 따쓰히 덮어준다. 

나무는 밑을 보지 않는다. 

따가운 여름햇살을 같이 받던 그 낙엽들을 

나무는 그들을 오로지 외면하는듯 보였다. 

이땅에 차갑게 뿌려지는 눈은 

이제는 낙엽들이 지키고 있는 나무의 뿌리마저 

자신의 색으로 차갑게 물들이지만 

따스한 온기로 덮어준 그 낙엽들을 

나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듯 하다. 

하지만 나무야 

너는 오직 하늘을 바라보며 

너는 오직 그리움을 허공에 날리며 

너는 오직 매서운 바람을 맞으면서도 

너의 그 가지를 하늘로 뻗은 것은 

세상 그 무엇이라도 

뭐든지 다 따뜻히 안아 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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